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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임시공휴일·통행료 면제까지…'트리플 교통대란'(종합)

한국도로공사 "최악의 교통대란 우려…교통량 예측 못해"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5-08-04 17:40 송고 | 2015-08-04 18:17 최종수정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제70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고 하루 동안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됨에 따라 주요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한국고속도로의 한 관계자는 4일 발표된 국무조정실의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 사기 진작 방안'에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되면 고속도로 이용시간이 늘게 되고 저절로 혼잡도 늘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통행료가 무료가 되는 것도 정체에 한몫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간의 선례를 봤을 때 오는 14일과 이어질 주말 교통량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말도 덧붙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교통량통계'를 살펴보면 8월 교통량은 435만여대로 연평균인 400만여대보다 약 6% 정도 교통량이 많다. 통행료수입 역시 교통량과 마찬가지로 8월이 가장 높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광복절에는 420여만대의 차량이 통행했다. 이는 당시 연일 평균인 410여만대보다 약 30여만대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14일부터 이어지는 2박3일간의 연휴에는 휴가철로 급증하는 8월 교통량에 통행료가 면제되면서 교통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도로공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말은 임시공휴일 지정 전에도 휴가철이기 때문에 평소 토요일 평균 통행량인 440만대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었다"면서 "임시공휴일 지정과 통행료 면제가 겹치면서 통행량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제 막 결정된 사안이니만큼 내부적으로 후속조치를 해 14일부터 이어질 연휴를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이날 오전 "국민이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경축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고, 국내 관광자원을 통한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국내여행 활성화 차원에서 14일 하루 동안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키로 했다.

국조실은 "하이패스 차로는 요금징수 시스템을 정비해 14일 통행료를 면제하고, 일반 차로에서도 수납원에게 통행권만 제시한 뒤 요금소를 무료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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