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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14일 임시공휴일 됐지만…못 쉬는 국민 “상대적 박탈감”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2015-08-05 08:00 송고 | 2015-08-05 09:24 최종수정
3일 오후 서울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을 신청한 관람객들이 한복을 입고 경회루를 거닐고 있다.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10월까지 주중 3회(10시, 14시, 16시), 주말 4회(10시, 11시, 14시, 16시) 실시된다. 2015.8.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소비를 장려하자는 취지로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4일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사기 진작 방안'을 확정했다. 최종 의결은 각종 행정 절차를 거친 후에 다음 국무회의가 열리는 11일에 이뤄지지만, 박 대통령은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속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인 14일에 내수 진작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이패스 차로는 요금징수 시스템을 정비한 뒤 통행료를 면제할 예정이고, 일반 차로의 경우 수납원에게 통행권만 제시하고 무료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각종 문화 유적 및 관광지, 박물관 등도 14~16일 사흘간 무료로 개방된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15개 시설, 그리고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이 이에 해당된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공사 등 60여개 공공기관도 운동장, 강당, 회의실 등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 못 쉬는 사람들 "상대적 박탈감만…"

하지만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 조치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탐탁지 않아 하는 눈치다. '사실상 공무원들과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만 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아이디 cine****인 네티즌은 "누구는 쉬고 누구는 안 쉬어서 상대적 박탈감 만들어 주는 게 국민 사기 진작이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아이디 goqu****인 누리꾼은 "일반 근로자는 쉬지도 못하고 기분만 더 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디 smog****인 누리꾼은 "광복 70주년 기념해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주는 것이라면 14일에 일하는 사람도 많으니 15일에 면제해 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금 문제를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japi****인 네티즌은 "쉬는 건 공무원이 쉬고, 못 쉬는 사람들은 저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관광지, 박물관, 공공기관 등의 무료 개방 등에 사용되는 세금이나 내라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반대로 임시공휴일 지정 조치에 대한 지나친 우려와 반감은 자제하자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nyj7****인 누리꾼은 "모든 사람이 14일에 일제히 다 쉬면 나라가 돌아가겠느냐"며 "내가 쉬지 못한다고 남도 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아이디 git1****인 네티즌도 "무슨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정부에서 모든 회사에 출근 금지령을 내려야 하냐"고 하면서 "일단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그것으로 국가의 역할은 끝이고, 나머지는 노사 간에 협의할 일이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아이디 rlgu****인 누리꾼은 "공무원은 국민 아닌가? 공무원들이 그날 쉬고 놀러가서 돈 쓰면 무엇보다 상인들에게 좋은 일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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