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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화학' 고평가…"상장에 좋아" vs "주가에 나빠"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5-08-04 13:18 송고
출처 : 한국거래소 © News1
출처 : 한국거래소 © News1

코스피시장이 화장품이나 화학, 무역 업종에 해당하는 회사가 상장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코스피의 해당 업종이 타 시장보다 고평가를 받는다는 게 그 근거다. 반면 고평가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4개년간 업종별 주요국가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한 결과 화장품과 범용화학 등 25개 업종에서 코스피가 최고 PER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시장은 JPX(일본), HKEx(홍콩), SGX(싱가포르), NYSE(미국), LSE(영국) 등 5개국 증시다.

PER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PER가 높다면 증시에서 후한 가격으로 주가가 매겨진다는 얘기다. 상장을 하려는 입장이라면 높은 PER를 받는 시장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PER는 분석대상 시장 중 가장 낮았으나, 일부 업종에서 고 PER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코스피의 최고 PER 업종 수는 NYSE(50개,32.1%)와 LSE(30개,19.2%)에 비해 적지만, JPX(23개,14.7%), HKEx(17개,10.9%), SGX(11개,7.1%) 등 아시아 주요시장 대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시장별 고 PER 업종군 평균 PER과 같은 업종군의 다른 거래소 평균 PER와의 편차가 유난히 높아, 확연히 고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업종별로는 최근 2년 연속 글로벌 주요증시 대비 고 PER 업종은 화장품, 금속·유리용기, 범용화학, 무역․유통 등 4개 업종이며, 아시아 시장만 비교 시에는 제약 업종이 추가된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PER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3년 연속 글로벌 시장 대비 가장 높은 PER를 받고 있다. 타시장 평균 대비 1.8~2.0배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PER를 받은 업종은 영화·오락이며 그 뒬르 신발과 항공사, 전자장비 등이 따르고 있다.

한편 높은 PER의 인정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로서는 반길 일이지만, 기존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 PER는 달리 말하면 주가가 상투에 달했다는 뜻이다. 향후 주가상승 동력이 될 저평가 매력을 잃었다는 점에서 매수신호가 되기도 한다. 

PER는 달리 말하면 현재 주가와 현재 기업의 수익성을 기준으로 투자원금을 순이익을 통해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고 PER를 받는 업종이나 종목은 매수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기존 국내 증시는 낮은 PER를 내세워 외국인투자자의 유입을 유도해왔다. 특히 분단을 겪고 있다는 리스크요인이 국내 증시의 글로벌 시장 대비 저평가 상황을 만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높은 PER는 신규 상장 종목의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나 외국인 자금 유치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의 경쟁력을 수익률로 볼 지, 규모로 볼 지에 따라 해석이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k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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