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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4일 임시공휴일 "내수회복 위해 적극 쉬겠다"

(서울=뉴스1)산업1부 | 2015-08-04 11:46 송고 | 2015-08-05 09:08 최종수정
삼성전자 서초 사옥© News1/서송희 기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News1/서송희 기자

정부가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대기업 대부분은 휴무를 결정했다. 임시공휴일은 근로기준법상 법정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기업이 반드시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광복 70주년 기념과 내수경기 진작 차원에서 뜻을 모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임시 공휴일 지정 이전부터 정부 방침에 따르기로 내부방침을 정하면서 14일 휴무를 시행한다. 삼성 관계자는 "내수진작에 적극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결정에 따라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전체 임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일찌감치 14일을 유급 휴가일로 지정했다. 한화는 이달 3일 내수 살리기 동참과 임직원 재충전 차원에서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앞서 14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까지 국내 이통3사도 14일 휴무에 동참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광복 70주년 의미를 더하고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휴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현대차그룹과 LG그룹, GS그룹, 두산그룹 등은 아직 미정이지만 14일 휴무 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들 그룹은 정부 시책에 동참하겠다는 SK그룹과 같이 각 계열사별 상황에 맞춘 휴무 시행을 권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와 달리 자율적으로 휴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IT업계는 이번 임시 공휴일에 맞춘 휴무 시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IT업체들 대부분에 탄력근무제, 팀별 자율휴가제 등이 이미 정착돼 있다 보니 일괄적으로 휴무를 지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SI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시스템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SI업체들은 고객사로 파견돼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고객사의 사정에 따라 휴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SK로 합병된 SK C&C는 임시 휴무일을 따르기로 했으나 삼성SDS, LG CNS 등은 아직 휴무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휴무를 하더라도 고객사를 응대해야 하는 경우 필요 인원은 근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 중소업체들도 휴무를 시행하기 어렵다. 이미 7~8월 직원들의 여름휴가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휴무 시행이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정상적인 조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과거 임시 공휴일 지정 당시 관공서와 대기업들만 휴무에 들어간 가운데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정상근무를 실시해 괴리감이 컸다"며 "이럴 바에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5년 APEC 정상회담 당시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바 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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