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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렌즈 끼고 '타짜' 도박…한국도로공사 간부 등 '덜미'

3억3000만원 판돈 걸고 '사기도박' 한국도로공사 과장 등 9명 불구속 입건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5-08-04 10:17 송고
특수형광처리된 카드와 특수렌즈(사진 오른쪽)2015.08.0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특수형광처리된 카드와 특수렌즈(사진 오른쪽)2015.08.0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전·현직 한국도로공사 간부 등이 수억원대의 상습도박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현직 한국도로공사 간부는 특수렌즈 등을 이용해 사기도박 행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광주지역 모텔 등을 돌아다니며 3억3000만원 상당의 상습 사기 도박을 벌인 혐의(사기 및 상습도박)로 한국도로공사 A(51) 과장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광주지역 모텔을 돌아다니면서 52차례에 걸쳐 3억30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일명 '세븐포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과장은 도박판에서 수천만원을 잃게되자 서울에 있는 자신의 친형으로부터 특수처리가 된 카드와 렌즈를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를 이용해 받은 뒤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특수렌즈를 착용한 뒤 특수현광물질이 발라진 카드로 상대방의 패를 모두 확인한 뒤 배팅하는 수법으로 도박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현직 대리 B(47)씨와 전 한국도로공사 C(60)과장도 전문 도박꾼들과 함께 상습도박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상습적인 도박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는 한편 특수처리된 카드와 렌즈 유통단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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