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심학봉 의원 성폭행사건, 진실은?…경찰, 이번주 소환 조사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5-08-03 20:13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5.8.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5.8.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54·경북 구미갑)이 전격 탈당하면서 사건의 실체를 밝힐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찰은 심 의원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이 진술의 일부를 바꾼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심 의원 성폭행을 폭로한 보험설계사 J(48)씨는 지난달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지난달 13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30분 가량 심 의원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

성폭행이 실제로 있었다면 사건이 일어난지 11일이 지나서야 신고한 것이다.

J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심 의원이 전화로 여러차례 호텔에 오라고 했으나 가지 않다가 다음날 오전 또 전화가 걸려와 나갔는데 술이 덜 깬 상태의 심 의원이 갑자기 달려들어 성폭행했다. 나중에 보니 내 가방에 30만원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J씨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호텔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심 의원이 호텔에서 체크인, 체크아웃하는 모습과 J씨가 호텔에 드나드는 모습이 확인됐다.

심 의원은 J씨가 경찰에 성폭행 신고를 한 이후 만나 사과와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번의 경찰 조사를 더 받은 J씨는 "성관계는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도주하지는 않았다"며 첫 조사 때와 다른 진술을 했다.

J씨의 진술 번복에 대해 경찰은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중점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J씨는 "회유나 협박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이 J씨에게 줬다는 30만원에 대해 경찰은 '사전에 돈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 아니라 사후에 전달됐다면 성매매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심 의원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번 주 내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심 의원이 소환에 상당히 적극적이어서 조사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심학봉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불미스런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leajc@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