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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심학봉 탈당…새누리 "비호 안해"

심학봉 오늘 오후 탈당계 경북도당 제출…즉시 탈당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이정우 기자 | 2015-08-03 16:18 송고
 
 

새누리당이 3일 40대 여성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의 탈당계를 접수했다.

3일 새누리당 조직국에 따르면 심 의원의 탈당계는 이날 오후 경북도당에 접수됐다. 탈당계는 한 번 제출이 되면 별도의 의결 절차가 필요없어 제출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따라서 심 의원의 당적은 이날로 무소속이 됐고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60석에서 159석으로 한 석이 줄었다.

심 의원은 앞서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이날 오전부터 심 의원 사건에 대해 강력 조치 의지를 밝히며 심 의원을 상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경찰의 수사를 피하지 말 것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놓고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재빨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 결과 여부를 떠나 실망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원을 비호할 하등의 이유가 전혀 없고 수사당국의 법 집행에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신의진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은 법적 책임 외에 도의적인 책임, 특히 정치인은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납득할 수준까지 해명이 됐든 당의 조처가 됐든,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전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 "이런 사건일수록 국회의원이 지위를 이용해서 저지른 일 일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여성이 강제성이 없었다고 하고 처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조사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되는데 여성이 왜 말을 바꿨는지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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