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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성추행' 교사 직전 근무 학교도 감사 대상에 포함

서울시교육청, 5명 외에 추가 가해자 있는지도 감사
이르면 5일 학교내 성범죄 근절 종합대책 발표 예정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5-08-03 16:12 송고 | 2015-08-03 19:27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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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을 포함해 남자 교사 5명이 연루된 서울 한 공립고등학교의 성추문 사건을 감사 중인 서울시교육청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이 직전에 근무했던 학교로 감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서울교육청은 A고등학교에 대한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들 5명이 직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다른 성추행 사건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회식 자리에서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했다가 올해 초 다른 학교로 전출한 교사의 경우 전출한 학교에서의 행적도 조사 대상에 포함한다.

교육청은 A고등학교 미술반 지도교사인 B씨가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민원이 접수되자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특별감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추가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 결과 지금까지 교장을 비롯해 5명의 교사가 상습적으로 여학생과 후배 여교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교장을 포함해 4명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또 다른 1명은 성추행 피해를 당한 학부모 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고 현재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에 대한 추가 감사가 끝나는 대로 5명의 교사가 이 학교에 오기 직전에 근무했던 학교로 피해자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추가 감사 대상에는 이미 가해자로 지목된 5명 외에 또 다른 가해자가 있는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추가 감사와는 별도로 교육청은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공동으로 학교 내 성범죄 사건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생활과 관련해 학교폭력과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르면 오는 5일쯤 종합대책의 큰 방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교장을 포함해 이 학교 교사 4명을 관할 경찰서인 서대문경찰서에 고발했으나 사안의 중요성과 보다 전문성 있는 수사를 위하여 이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로 이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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