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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수능 금지곡’ 베스트3…이런 노래 절대 듣지마! 수능 죽쑨다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2015-08-03 14:59 송고 | 2015-08-03 18:15 최종수정
8월 4일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Day 100일이 되는 날이다. © News1
8월 4일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Day 100일이 되는 날이다. © News1

수능이 100일 정도 남은 이때, '수능을 앞두고 절대 듣지 말아야 할 노래 BEST 3'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8월 4일이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시점이 된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학부모들은 절에 가서 수능 100일 기도를 드리며 자녀의 대입 성공을 기원하기도 하고, 학생들은 저마다 수능 성공 기원 선물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시간 도중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영어듣기를 하는데 이상하게 자주 듣던 노래가 자꾸 맴돌아 집중이 되지 않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수능을 앞두고 절대 듣지 말아야 할 노래 BEST 3'을 소개한다.

(샤이니 ´링딩동´ 재킷 사진)
(샤이니 ´링딩동´ 재킷 사진)

#1위-샤이니 '링딩동(Ring Ding Dong)'

'링딩동(Ring Ding Dong)'은 2009년 발매된 샤이니의 미니앨범 3집 타이틀곡으로, SBS 인기가요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래가 대중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활동을 마감한 후였다.

샤이니의 '링딩동'에는 '링딩동'이란 가사가 무려 24번, '링딩동 링딩동 링디기딩디기 딩딩딩'이라는 후렴구가 16번 반복된다. 이 때문에 한 번 들으면 계속 귀에서 맴도는 강력한 중독성을 지니게 됐는데, 문제는 곡이 발매된 시점이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기였다는 것이다. 수능 직후 '시험을 보는데 링딩동이 생각나서 혼났다'는 수험생들의 원성(?)이 자자했기 때문에 이 노래는 대표적인 '수능 금지곡'으로 자리하게 됐다.

(SS501의 ´U R Man´ 재킷 사진)
(SS501의 ´U R Man´ 재킷 사진)

#2위-SS501 'U R Man'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암욜맨'으로 더 유명한 곡이다. 혹은 '다라닷따'라고 불리기도 한다. 후렴구의 'I'm your man I'm your man 그대여 따라다따 오늘도 나는 오늘도 그대만 생각해'라는 부분이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에 이 노래가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지난 5월 한 웹툰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웹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부터다. 작가는 해당 웹툰에서 본인이 수능을 볼 때 SS501의 U R Man이 생각나 괴로웠던 장면을 그림으로 묘사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투애니원(2NE1)의 ´Fire´ 재킷 사진)
(투애니원(2NE1)의 ´Fire´ 재킷 사진)

#3위-2NE1 'Fire'

투애니원(2NE1)의 데뷔곡인 이 곡은 단숨에 투애니원을 걸그룹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이 노래 역시 반복되는 훅(hook, '갈고리'라는 뜻의 영어단어로 '노래에서 갈고리처럼 귀에 잘 걸리는 부분을 이름)을 통해 강력한 중독성을 선보인다. 노래에 '에에에에에에(E E E E E E E)'라는 후렴구가 8번이나 나오는 것은 물론 '미미미미미미미치고 싶어'처럼 어절의 앞부분 음절이 반복되는 것 때문에 시험기간에 듣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

#네티즌들이 뽑은 '나만의 수능금지곡'

사실 중독성이 강한 모든 '후크송'은 수능금지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나만의 수능 금지곡'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디 miya****인 누리꾼은 "몇 년 전 내 친구는 장기하의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노래가 유행할 때 그해 수능에서 지구과학 과목 문제를 푸는데, 천체단원 달 문제 풀다가 노래가 자꾸 생각나서 15분간 아무 생각도 안 났다고 한다"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전했다. 장기하의 '달이 차오른다' 역시 샤이니의 '링딩동'과 같은 해 발매된 노래로,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후렴구가 곡 전체적으로 12번 반복돼 묘한 중독성이 있다.

아이디 wast****인 네티즌은 비의 '라송(La Song)'을 수능금지곡으로 꼽았다. 이 네티즌은 "수리영역 시험을 보는데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다가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이 부분이 갑자기 떠올라 더욱더 집중이 안 되더라"고 하면서 본인의 경험을 회상하기도 했다.

#'귓속벌레' 현상의 원인은?

이렇게 귓속에서 노래가 맴도는 현상에 대해 미국 신시내티대학의 제임스(James J Kellaris) 박사팀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전체의 약 98% 정도가) 머릿속에서 노래가 맴도는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과학잡지인 'Scientific American'에서 소개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런 현상을 '귓속 벌레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귓속벌레 현상의 원인은 어떤 곡을 듣게 되는 경험뿐만 아니라 기억과 기분, 스트레스, 지루함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연구팀은 "특정 노래가 계속해서 생각날 때는 다른 노래를 들어주거나 아니면 이런 '귓속벌레' 노래 목록들만 모아서 재생해보면 그 현상이 완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면서 "현재 내가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자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타이르면서 '귓속 벌레'를 퇴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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