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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50대 아들, 여친 집서 '개 짖는 소리'로 찾았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5-08-03 09:49 송고
"가슴에 못을 박는 못난 아들을 용서하세요…힘든 짐만 남겨서 죄송해요"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에 살던 80대 A씨(여)는 깜짝 놀랐다. 함께 살던 아들 박모(58)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남기고 홀연 사라졌기 때문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박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서울 중랑구 소재 기지국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가족들은 박씨가 중랑구에 갈만한 곳을 알지 못했고, 서울 중랑경찰서도 지역경찰과 타격대 등 경찰 약 20여명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박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박씨의 지인 등을 상대로 끈질긴 탐문을 벌인 끝에 박씨의 여자친구가 중랑구에 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인으로부터 '박씨의 여자친구가 개를 기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경찰은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했고 신고 하루 만인 1일 면목동의 여자친구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박씨를 찾아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영업을 하던 박씨가 경영난으로 힘들어 하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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