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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인비가 완성한 '신기록'…'독주' 한국, 역대 최다 12승 달성

메이저 4개 대회 중 3승…15승 이상 도전 가능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8-03 06:00 송고
한국이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인 12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코트 골프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 퓨어 실크 바하마 우승자 김세영,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양희영, HSBC 챔피언스 우승자 박인비, JTBC 파운더스컵 우승자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 © AFP=News1
한국이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인 12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코트 골프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 퓨어 실크 바하마 우승자 김세영,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양희영, HSBC 챔피언스 우승자 박인비, JTBC 파운더스컵 우승자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 © AFP=News1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필두로 한 한국이 한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며 맹위를 이어갔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의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추가, 고진영(20·넵스·9언더파 279타)을 세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포커스는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맞춰졌지만 또 다른 의미있는 기록도 세워졌다. 바로 한국의 LPGA 한 시즌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다.

이 대회 전까지 총 11승을 합작했던 한국선수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2승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11승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승이다.

한국은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달성한 박인비를 필두로, 김세영(22·미래에셋)과 최나연(28·SK 텔레콤)이 각각 2승씩을 올렸고 양희영(26), 김효주(20·롯데), 전인지(21·하이트진로), 최운정(25·볼빅)이 각각 1승씩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를 장악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이 우승을 했고, 이어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는 김세영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혼다 타일랜드에서 양희영이, HSBC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가 우승했고,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김효주가 정상에 올랐다. 퓨어 실크 다음에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가 우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계) 선수들이 개막 이후 7연승을 달린 셈이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칸소 챔피언십,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인비,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 US 여자 오픈 우승자 전인지, 마라톤 클래식 우승자 최운정,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자 박인비. © AFP=News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칸소 챔피언십,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인비,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 US 여자 오픈 우승자 전인지, 마라톤 클래식 우승자 최운정,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자 박인비. © AFP=News1

한국은 JTBC 파운더스컵 이후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롯데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박인비가 각각 2승째를 챙겼다.

6월 이후 다시 한국의 독주가 시작됐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3승째를 거뒀고, 이어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최나연이 1승을 추가했다. 계속해서 US 여자 오픈에서 전인지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최운정이 감격의 데뷔 첫승을 올렸다.

여기에 이번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박인비가 시즌 4승과 함께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하면서 신기록이 작성됐다.

한국은 올 시즌 19개 대회 중 12승을 휩쓸며 LPGA가 '미국'투어라는 명칭을 무색하게 했다. 리디아 고의 2승, 이민지의 1승 등 교포선수들의 우승을 포함하면 올 시즌 4개 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회를 한국(계) 선수들이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현재까지 치러진 4개 중 3개를 한국인이 차지했다.

각종 순위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그대로 반영됐다. 현재 올해의 선수, 상금, 다승에서 박인비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리디아 고, 김세영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신인상 부문에서도 김세영이 1위, 김효주가 2위에 올라있고, 이민지, 장하나(23·BC카드), 앨리슨 리(20·한국명 이화현), 백규정(20·CJ오쇼핑) 등 6위까지가 모두 한국(계) 선수들이다.

올 시즌 남은 LPGA투어 대회는 12개다. '신기록'을 달성한 한국은 남은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추세라면 15승 이상을 바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올 시즌 미국 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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