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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무조정실, '비리 제보'에 카지노 공기업 GKL 대대적 조사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한종수 기자 | 2015-08-02 06:03 송고 | 2015-08-02 07:16 최종수정
외국인 전용 세븐럭 카지노의 모습. 사진제공-GKL © News1
외국인 전용 세븐럭 카지노의 모습. 사진제공-GKL © News1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의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비리 혐의 제보를 받아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GKL은 외국인 전용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2일 정부 부처 및 관광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에서 지난 7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GKL 임원 및 주요 간부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는 임병수 GKL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의 책상까지 샅샅히 조사하고, 간부 직원들에게 내부 경영자료를 제출받았다. 정부 한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면서도 "GKL 내부에서 비리 혐의 제보를 받아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직복무관리관실의 GKL에 대한 조사 사실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에서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자회사인 GKL에서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GKL도 기타공공기관이므로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복무 기강 등에 대해 얼마든지 조사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KL 측에선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전혀 말해주지 않아 구체적인 조사 사유까지는 알 수는 없다"면서 "일반적인 공직 기강 점검으로 알고 요구받은 서류를 충실하게 모두 제출했다"고 했다.
임병수 GKL 사장은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채용 문제 등을 조사하기 위해 내 책상까지도 샅샅히 뒤졌으나 별 달리 나온 게 없다"며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결국 명확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사장은 "이번 조사에선 내부 보안과 근무 기강 등에 대해 주로 살펴봤다"며 "이번 조사가 내부 비리 제보로 인해 이뤄졌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전에도 관계 기관에 제보가 들어간 경우는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3년 9월) 취임 이후 채용 등에서 비리가 없도록 관리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GKL은 2013년 5월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사실이 대거 적발되며 큰 홍역을 치렀다. 문체부에선 GKL에 기관 경고와 주의 등의 징계를, 관광공사에도 관리·감독 책임에 따라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감사 결과에서는 GKL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채용한 임직원 자녀가 무려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인데도 평가 항목에서 외국어 점수를 빼는 등 채용 절차를 불투명하게 운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정희선 전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면접관으로 직접 나서 자신의 딸을 채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결국 해임을 당했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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