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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최대 동포 사회 LA서 재외국민 민심잡기 총력

1박2일 LA 일정 내내 동포 만남 '올인'
"큰절, 한국전 참전에 대한 존경…계속할 것"

(로스앤젤레스=뉴스1) 김영신 기자 | 2015-08-01 10:50 송고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현지시간) 뉴욕 헌츠포인트 청과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청과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2015.7.3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현지시간) 뉴욕 헌츠포인트 청과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청과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2015.7.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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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최대 한인 동포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잇따라 동포들과 만나 재외국민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전날 뉴욕 일정을 마친 김 대표는 현지시간 31일 LA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환영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서 온 한인 동포 1000여명이 참석해 김 대표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특히 지난 28일 워싱턴 D.C에서 면담을 했던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이 자신의 지역구에 온 김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직접 한인 동포 행사장을 찾았다. 김 대표의 방미 중 두 차례나 면담을 하게된 것이다.

김 대표는 로이스 위원장과 만나 "위원장께서 북한 인권을 많이 도와주고 계신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특히 일본 위안부 등 역사왜곡과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의 종전 70주년 8·15 연설에 한국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사과가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로이스 위원장 역시 "아베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표하길 바라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유감을 표하면서 "종전 70주년 담화에 사과가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국으로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동포 환영회에서 연단에도 올라 "아베 총리와 일본이 반드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를 인정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 정부의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의 상징인 'We go together'를 외쳤다.

LA 등 남가주 한인 동포들은 김 대표를 "신념과 용기가 있는 국민 만을 위한 정치 지도자", "선굵은 뚝심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지도자", "화합과 양보의 리더십의 지도자", "겸손·대화·타협을 통해 절충을 도출하는 능력의 지도자" 등이라고 칭하며 극진히 환대했다.

김 대표는 과거 이회창·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방미 때 자신이 수행단으로 미국에 왔던 일을 회고하면서 "그때는 난 언제 저렇게 주인공이 될까 꿈을 꿨는데 비로소 오늘 꿈을 이뤘다"며 동포들에게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동포 간담회에서도 앞서 워싱턴, 뉴욕 동포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보수본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난 70년 역사는 영광의 역사인데도 대한민국 진보좌파는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굴욕의 역사라고 깎아내린다"며 "진보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를 막기 위해 현재 (검·인증)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거듭 "이땅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초석을 놓으신 분으로,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제체를 선택한 덕분"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한국 전쟁 때 외교력을 발휘해 한반도 전체의 공산화를 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저는 김구 선생을 가장 존경했고 민주화 투쟁으로 정치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독재를 싫어하지만 이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자 국부로 인정하고 역사적 재평가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이 인생에 공적과 과오를 남기는데, 지도자에 대해서도 과는 줄이고 공은 높이 평가하는 긍정적 역사관을 가져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우리 후손들에게 부정의 역사, 마이너스의 역사를 가르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암울해진다"며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지도자들에 대해 공을 더 높게 사서 역사적 재평가를 높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논란을 야기한 자신의 방미 중 '큰절'에 대해서도 "한국전에 참전한 노(老)군인들과 고(故) 워커 장군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으로 한국의 풍습대로 큰절을 올린 게 잘못이냐"며 "이런 감사의 표시는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참석한 동포들은 큰 박수로 지지의 뜻을 보냈다.

김 대표는 국내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서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우리 미래세대를 생각해 선거에서 표 잃을 각오로 이뤄냈던 것처럼 노동개혁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정치 개혁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국회 선진화법 개정 등에 대해 거듭 역설하고 재외동포청 설치 등 동포사회 지원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LA가 전 세계에서 최대의 한인 동포 사회인 점을 감안해 1박2일 LA에 머무르는 동안 동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김 대표는 현지시간 1일에는 동포언론과 조찬 간담회와 LA 한인회관 방문을 마친 뒤, LA에서 열리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 방문한다.

김 대표는 이어 지역 한인 정치인들과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한국 유명 가수 등이 대거 참여하는 콘서트에 참석한다.

1일로 7박10일 간 공식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김 대표는 개인 일정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하루 더 LA에 머무른 뒤 오는 4일 한국에 도착한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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