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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여파 날릴 '코리아그랜드세일'…"유커 지갑 또 연다"

대대적인 할인행사 8월 21일부터 열려…화장품 50% 이상↓
아모레퍼시픽, 관광객 200여명 초청…브랜드숍 할인준비 한창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8-02 08:00 송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시달리던 화장품 업체들이 일명 '땡처리' 행사에 나선다. 6월부터 기승을 부렸던 메르스로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긴급 처방을 내린 셈이다. 대형 화장품 기업은 직접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비롯 대부분 화장품 업체들은 8월부터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에 참여를 결정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상권에서 오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친단체 등이 함께하는 범국가적인 행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지난해 12월에 시작해 올 1, 2월까지 관광 비수기 동안 한 차례 진행됐다. 올해는 메르스 사태를 감안해 8월로 앞당겨 다시 한 번 개최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발 벗고 나서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리따움 매장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체험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리따움에서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간 동안 해외 고객, 유통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하는 팸투어도 연다. 이들은 제주도로 입국한 후 서울 시내면세점과 명동, 홍대, 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을 방문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메르스로 위축된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이라며 "같은 의미로 코리아그랜드세일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중에서는 더페이스샵과 비욘드가 참가한다. 현재 브랜드별 할인률과 쿠폰 발행 등 세부적인 혜택 내용은 조율하고 있다. 브랜드숍인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1년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당시 참여업체가 57개에 그쳤지만 지난해 135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1억원에서 1404억원으로 12배 가량 뛰었다. 일반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하다 현재는 항공,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업체까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올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196만8054명에 달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기업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행사인 셈이다. 외국인 2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장품 및 향수(25.1%)를 가장 먼저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분위기도 좋다.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를 밝힌 업체 중 일부는 '서울썸머세일' 행사에도 나섰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서울시는 서울썸머세일을 7월 한 달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8월 20일로 연장했다. 더페이스샵은 구매금액에 따라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잇츠스킨 등은 일부 품목을 '1+1'로 지급한다.

    

한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가장 심각할 때에는 명동 한 매장의 매출이 평소 대비 30% 가량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등 타격이 심했다"며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면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실상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28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곳으로 이름난 서울 중구 소공동 한 면세점을 찾은 쇼핑객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2015.7.28/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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