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억류,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체제전복 혐의 인정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7-31 07:51 송고
캐나다 토론토 한인교회 큰빛교회의 임현수 담임목사.(출처=큰빛교회 홈페이지) © 뉴스1
캐나다 토론토 한인교회 큰빛교회의 임현수 담임목사.(출처=큰빛교회 홈페이지) © 뉴스1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0) 목사가 북한 당국에 "체제 전복" 혐의를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은 전날인 30일 밤 임목사가 "체제 전복의 동기를 가지고 북한 내에 해로운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한 활동을 한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임 목사는 북한 인민문화궁전에서 통신과 북한 관료, 외교관들에게 "내가 담임하는 캐나다 큰빛교회를 비롯해 20여개국의 교회에서 한국인과 재외 한인들 수만명 앞에서 현재 북한의 상황이 어떤지도 알려줬다"고 말한 후 "미국과 한국의 각본에 따라 악의적으로 북한의 권위와 사회 체제를 헐뜯었다"고 시인했다.

임 목사는 당초 알려진 대로 북한이 에볼라 방지를 위해 외국인 격리 조치를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30일 라선경제특구로 들어간 후 평양에서 억류된 점도 확인했다.

통신은 임 목사가 행해 온 북한을 돕는 선교활동이 모두 북한의 존엄과 체제에 손상을 입히려는 계획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에 본부를 둔 탈북지원단체 두리하나선교회의 전기원 목사는 임 목사가 북한 내에 고아원과 양로원 건설을 지원하고 식량 등 구호물품을 보내는 일을 해왔다며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북한 선교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외국 선교사들의 인도적인 지원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들의 행동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승인받지 않은 행동을 할 경우 즉시 억류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가 인정돼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중이던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방북 후 석방됐다.


findlov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