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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빼고 한국에 모인 '롯데 신씨 일가', 무슨 얘기 나올까

모여서 가족회의 가질 듯…신동빈 회장은 일본서 주주관리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5-07-30 17:33 송고
2015.07.29/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015.07.29/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의 가족들이 현재 경영권을 거머쥔 신동빈 회장을 제외하고는 한국에 모였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들이 과연 한자리에 모일 것인지, 모인다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친모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가 오후 2시30분 KE2780 항공편을 통해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시게미츠 여사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두번째 부인이다.

이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 시게미츠 여사,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한국에 모이게 됐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은 28일 밤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29일 밤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번 경영권 분쟁 구도를 신동빈 회장 대 다른 가족들의 연합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이들이 한국에 모인 것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회의를 열지, 가족회의를 갖는다면 어떤 얘기를 할 지 등이 주된 관심사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측은 "가족들끼리의 일은 그룹에서 확인할 수 없다"며 "시게미츠 여사는 총괄회장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자주 오가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시게미츠 여사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를 떠나서 가족들이 모여 회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장남의 손을 들어준다면 향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한 대비책 마련 등을 검토할테고, 반대로 차남의 편에 서기로 했다면 장녀와 장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모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이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에 별 이상이 없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은 아버지가 함께 한다는 정통성을 얻기 위해서라도 가족들과 모임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시게미츠 여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당분간 일본에서 현지 직원들을 안정시키고,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가족들의 귀국이 이어지면서 신동빈 회장도 귀국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빨라도 주말 이후에나 귀국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심지어 일본 주주들의 이탈표를 막기 위해 주주총회때까지 일본에 체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30일, 31일에는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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