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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명 바뀔듯…文 "불편한 건 사실"

김한길 "혁신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어"…안철수도 이미 찬성 의견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7-30 11:45 송고
김한길(오른쪽)·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한길(오른쪽)·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 개정 논의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 브랜드 전문가인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좋은 당명이 아니다"라며 당명 개정 논의에 불을 붙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에 일종의 '지분'을 갖고 있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원칙적으로 당명 개정에 동의한 탓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3월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와 김한길 전 대표의 민주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결정된 당명이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당내에서 당명 개정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혁신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수 있다고 본다. 진정한 혁신과 통합의 결과물이여야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 대표의 측근은 전했다. 

이 발언은 당이 혁신을 전제로 당명을 개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재인 대표도 일단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논의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명엔 기존 민주당과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정치 세력의 통합 정신이 함께 담겨 있는 만큼 당명 개정을 어느 한 쪽에서 쉽게 추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당명이 좀 불편하고 우리당 당원들도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당 전체가 좀 더 심도 있게 논의를 해서 당론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대표도 김 전 대표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뉴스1과 통화에서 "실제 내용을 바꾸지 않고 당명만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런데 내용이 바뀌고 혁신한다면 (당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당명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김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명 개정에 모두 찬성 의사를 내비치면서 당명 개정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이 통합의 정신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정체성이 모호하고 읽기에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공공연하게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당에 합류한 손 위원장이 당 홍보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변화를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당명 개정을 위한 논의에도 본격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은 모두 당명 개정에 찬성 의사를 밝히며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다만 당시에는 안 전 대표가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명 개정에 반대의사를 나타내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진 못했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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