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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머물던 신동빈 롯데회장, 귀국 돌연 연기…왜?

관심 뜨거울 때 취재진 만나기 부담, 일본롯데 안정시킬 시간도 필요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양종곤 기자 | 2015-07-29 17:19 송고
동생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후계자로 굳어지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후계자로 굳어지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형제의 난"을 일으킨 신동주 일본 롯데 전 부회장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그의 형 신동주 일본 롯데 전 부회장이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취재진들이 신 형제를 기다리고 있다. 2015.7.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 시도를 막고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귀국 항공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 회장은 이날 오후 6~7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항공편을 취소, 귀국을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29일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장의 구체적인 스케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역시 일본에 더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는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도 한국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졌지만, 항공편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29일 귀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이 입국을 미룬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여러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 한창 논란이 뜨거운 시점에 입국하기 부담스럽다는 점, 이번 사건으로 흔들릴 수 있는 일본 롯데를 안정시키기 위함 등의 이유가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늦은 시간에 입국했음에도 입국장에는 취재진이 몰리는 등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공항에서 굳이 취재진과 만나 말을 나누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가족간의 분쟁이다보니 더욱 그렇다. 신동빈 회장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의도와 다르게 비춰질 수 있고, 이는 신씨일가와 롯데그룹에까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취재진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본 롯데가 연초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까지 갑작스러운 사태를 많이 겪은터라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본에 더 머무는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일본 롯데그룹의 이사진들이 신동빈 회장의 뜻을 받아들였다고는 해도 한번 술렁거린 것을 안정시키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로 들어와 논란을 키우는 것도 피하고, 일본 롯데를 안정시키기 위해 당분간 일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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