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계 최고 갑부는 푸틴…자산 가치 게이츠의 2.5배"

'크렘린 출납원'으로 불리던 전 러시아재벌 푸가체프 가디언 인터뷰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7-29 15:30 송고 | 2015-07-29 18:26 최종수정
과거 러시아 재벌로 ´크렘린의 출납원´으로 불렸다가 현재 영국에 망명중인 세르게이 푸가체프 <출처: 러시아 방송 캡처> © News1

과거 '크렘린의 출납원'으로 불렸다가 현재 영국에 망명중인 세르게이 푸가체프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는 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푸가체프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연방 영토에 속하는 모든 것을 푸틴은 자신의 것으로 간주한다"며 "가즈포롬(국영 가스회사), 로스네프트(국영 석유업체), 민간기업들 모든 것들을 말한다. (자산이 얼마인지를) 계산하기가 불가능한다"고 말했다.

푸틴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는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헤지펀드 매니저 빌 브로우더는 과거 CNN과의 인터뷰에서 2000억달러(약 232조원)로 추정한 적이 있다. 이는 전세계 1위 부자 빌 게이츠보다 자산 가치가 2.5배 높은 수준이다.

푸가체프는 푸틴의 천문학적 자산은 우연으로 모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푸틴 역시 부자가 되길 원한다. 그는 실용적인 인물이다"며 "우리는 이것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공직을 떠나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첫 두차례 임기 동안, 푸가체프는 모스크바에서 거물(big player)이었다. 그는 1992년 모스크바에 메즈프롬은행(International Industrial Bank)을 설립했고 이내 '크렘린의 출납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 앉힌 세명 중 한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푸틴과 푸가체프의 관계는 2010년 꼬였고, 그는 2011년 영국 런던으로 도주했다. 푸가체프는 러시아 정부가 총 가치가 2개의 조선소와 세계 최대 광산, 부동산 등 총 150억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왕국(empire)에 정부가 조사를 벌였으며, 이로 인해 모든 자산을 빼았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푸가체프를 사기꾼이라고 부르고 있다. 푸가체프가 2008년 금융위기 때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메즈프롬은행에 제공한 대출에서 수억달러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