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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장녀는 장남편?…신영자 이사장 거취 초미의 관심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일본행·귀국길 동행, 핵심 계열사 지분 골고루 보유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5-07-29 12:05 송고 | 2015-07-31 14:39 최종수정
"장남의 난"을 겪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28일 밤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뒤로 신 총괄회장의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왼쪽 두번째)이 따라 나오고 있다. 2015.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의 거취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그룹 부회장간의 경영권 승계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신 이사장이 이번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과 귀국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쇼핑 0.74%, 롯데제과 2.52%, 롯데칠성음료 2.66%, 롯데푸드 1.09%, 롯데정보통신 3.51%, 롯데건설 0.14%, 롯데알미늄 0.12%, 롯데카드 0.17%, 롯데캐피탈 0.53%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는 13.46%의 지분을 보유한 신동빈 회장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카드, 편의점, 하이마트, 시네마 등의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 28조원, 영업이익 1조1880억원을 올린 롯데그룹의 '알맹이'다.

이같은 롯데쇼핑의 2대 주주는 이번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이번 반란을 주도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13.45%로 차이가 0.01%p에 불과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0.93%, 신 총괄회장의 셋째부인인 서미경씨가 0.1%, 신 총괄회장이 서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막내 딸 신유미씨가 0.09%의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향후 신영자 이사장을 비롯한 일가 가족들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최대주주 지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일본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이자 국내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일본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계열사 지분구조를 보면 갈등의 여지가 내재돼 있는 셈이다.

특히 신 이사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번 일본행과 귀국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서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비록 무산됐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 목적이 신동빈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해임이었다.

1942년 생인 신영자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첫번째 부인인 고(故) 노순화 씨 사이에서 낳은 맏딸이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신 이사장의 이복동생으로 둘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사이에서 태어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영자 이사장을 가까이 두고 아껴왔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함께 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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