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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제추행의혹 교장, 학교서 ‘양봉’하고 교직원에 벌꿀 팔기도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2015-07-29 11:39 송고 | 2015-07-29 11:46 최종수정
한 교사가 교장의 벌꿀 판매를 돕기 위해 교내 쿨메신저에 남긴 글.  © News1
한 교사가 교장의 벌꿀 판매를 돕기 위해 교내 쿨메신저에 남긴 글.  © News1

여교사 강제추행과 관련, 논란을 빚은 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이번에는 학교 옥상과 자신의 집에서 양봉을 하며 교직원들에게 벌꿀을 팔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화성시 A초교 B교장과 교직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 학교로 부임한 B교장은 학교 옥상에다 양봉을 치고 교직원들에게 벌꿀을 판매했다.

학교 옥상에 있던 양봉은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B교장 소유의 빌라 옥상으로 옮겨진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6일에도 B교장은 자신이 생산한 벌꿀이라며 교직원 10여명에게 수백만 원 상당의 벌꿀을 팔았다.

B교장의 벌꿀 판매를 돕기 위해 홍보 역할을 맡은 교사도 있었다.

이 교사는 지난달 26일 학교 내 메신저를 통해 “작년에 왔던 꿀장수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작년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품질 좋은 꿀을 착한 가격에 모십니다. 2.4 kg 한 병에 단돈 5만원입니다. 생산자는 작년과 동일한 믿을 수 있는 양봉업자이다”면서 벌꿀 판매와 관련한 홍보성 글귀를 남겼다.

또 이 교사는 이 양봉업자를 “1층에 계시는 우리학교에서 최고로 기운이 좋으신 분(교장)....”이라고 칭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교장이 판매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여러 통을 구입하게 됐다”며 “수십만원어치 벌꿀을 산 교사도 여러명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교장은 이에 대해 “교직원들이 교장선생님이 직접 짠 벌꿀을 먹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팔게 된 것이지 의도적으로 판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B교장은 지난 4일 새벽 0시50분께 충남 태안 모 리조트에서 열린 교직원 연수에서 한 여교사를 강제 추행했다는 고소장이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 접수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B교장이 이날 교직원들과 회식자리를 마친 후 문안인사를 하러 자신의 방을 들른 한 여교사에게 “우리 뽀뽀나 한번 하지”하면서 강제로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B교장은 현재 “여교사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교직원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그런 사실(추행)은 전혀 없다”면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l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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