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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치즈인더트랩' 김고은 캐스팅 놓고 잡음…웹툰 팬들의 반란?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2015-07-29 09:10 송고
네이버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작가 순끼)
네이버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작가 순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웹툰 '치즈 인더 트랩(작가 순끼)'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 캐스팅이 완료됐다. 배우 김고은(24)이다. 남주인공에는 배우 박해진(32)이 일찌감치 캐스팅된 상태다.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2010년 첫 연재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네이버 웹툰 조회수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인기 웹툰이다. 이를 원작으로 만들어질 드라마 역시 2015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그만큼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남자주인공 캐스팅은 네티즌 가상캐스팅 1위인 박해진이 낙점돼 큰 잡음이 없었다. 하지만 여주인공 '홍설' 역 캐스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웹툰 원작 팬들과 네티즌들이 여주인공 '홍설' 역 캐스팅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제작진은 여주인공 캐스팅에 관해서는 원작 팬들의 의견보다는 소신을 선택했다. 네티즌 가상캐스팅으로 물망에 올랐던 여배우들에게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 오히려 수지, 김고은 등 원작 팬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여배우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제작진이 접촉했다고 알려진 여배우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고, 곧바로 그 여배우는 원작 팬들과 네티즌들에 의해 심판대 위에 올라가야 했다. 결국 여배우가 부담을 느끼고 캐스팅을 고사하는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됐다.

김고은이 치인트의 여주인공으로 최종 낙점된 지금도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처음 제작진이 김고은 측과 접촉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시점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이다.

이에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시어머니의 줄임말)'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웹툰 원작이 드라마화될 때 캐스팅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상황을 두고 '시어머니처럼 참견이 많다'고 해서 '웹툰 시어머니'라고 하는데 그 웹툰 시어머니의 치인트 버전이다.

치인트 제작진 측은 이러한 상황을 놓고 "원작인 웹툰 자체가 스포가 되는 드라마에 배우들까지 판에 박은 듯 똑같다면 오히려 드라마의 신선함이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고은은 20대 초반 여배우 중 독보적인 연기력을 지니고 있어 '홍설'을 잘 표현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인기 웹툰이나 일본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잇따라 제작됨에 따라 '치어머니'와 유사한 사례들이 많았다. 일례로 지난 2014년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제작된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역시 치인트와 비슷한 이유로 여주인공 캐스팅이 늦어졌었다. 캐스팅 도중에 발랄한 이미지의 한 걸그룹 멤버가 여주인공으로 거론됐지만, 네티즌들의 거센 반대에 부담을 느껴 하차한 바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VS 원작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해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캐스팅 과정에서 의견을 내는 네티즌이나 원작 팬들을 빗대 '시어머니'라고 표현해 왔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치인트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서도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이디 pkhy****인 누리꾼은 "나도 치인트 팬이지만 수지가 언급됐을 때 네티즌들이 정말 심하더라"면서 "그래서 수지가 부담 느껴서 안 하겠다고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이디 kuku****인 한 네티즌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캐스팅이란 없다"면서 "제작진이 소신을 가지고 나머지 캐스팅도 완료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캐스팅과 관련한 논란을 '원작을 아끼는 팬들의 애정'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fkk8****인 누리꾼은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 때는 이미지가 제일 중요한데 남자주인공은 이미지와 걸맞게 캐스팅해 놓고 왜 여자주인공은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을 기준으로 캐스팅한 건지 모르겠다"며 "김고은은 홍설 역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 aqj2****인 네티즌은 "원래 웹툰 원작 드라마는 캐스팅부터가 어렵다"면서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할 바에는 웹툰에 대한 환상이라도 간직할 수 있도록 아예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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