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20대 청년층 직장찾아 脫대구…인구 250만명선 붕괴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7-28 17:25 송고

대구의 인구가 지난 연말 250만명선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서울 다음으로 가파르게 줄고 있으며, 2040년까지 25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대구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 직업과 교육 기회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수는 도시발전의 척도이자 국비 확보 및 시정운영의 중요한 기준으로, 국회의원 의석 수 등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과도 직결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이 28일 발표한 '대경CEO 브리핑'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는 249만3264명으로 250만명을 밑돌았다.

대구 인구는 2003년 252만9544명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2013년 250만1588명으로 떨어진 이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전국에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전북, 전남 등 6개 시·도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대구의 인구감소율은 전년 대비 0.33%(8324명 감소)로 서울(0.36%) 다음으로 높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런 추세라면 2040년까지 대구의 인구가 25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의 인구 감소는 지속적인 청년층 유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10년 간 대구에서 빠져나간 순유출자의 53%가 20대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청년직장인의 54%에 불과하고 다른 지역 보다 낮은 연봉 등으로 인해 대구에서는 안정된 기반 확립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청년층의 수도권 등지로의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등지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은 대신 대구로 유입되는 인구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략적 육성지역인 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 근무자의 49%가 '나홀로족'이며, 가족과 함께 대구로 온 직장인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두고 온 가족들의 대구 이주 가능성도 혁신도시 거주자는 32%, 국가산업단지는 25%에 그쳤고, '대구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30%만 '그렇다'고 답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김세나 부연구위원은 "대구의 합계출산율 역시 서울, 부산 다음으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청년층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로 인한 주출산연령대(25~34세) 여성인구의 감소와 미혼율 증가도 대구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대구시 차원의 체계적인 인구관리 추진체계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환경 조성 등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en240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