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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전격 해임…롯데그룹 형제간 갈등 폭발(상보)

롯데그룹 "향후 명예회장 추대 절차, 신동빈 체제 강화"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5-07-28 15:46 송고 | 2015-07-28 17:18 최종수정
왼쪽부터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2015.01.13/뉴스1 © News1
왼쪽부터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2015.01.13/뉴스1 © News1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롯데그룹 경영승계를 두고 동생 신동빈(60) 회장에 밀리던 신동주(61)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반란'을 노렸지만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해임이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권을 확실히 손에 넣기 위한 신동빈 회장 측의 반격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롯데그룹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대신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향후 주주총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결사항으로 한국 사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전날인 27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올해 1월 일본 롯데 부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돼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 밀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 롯데를 이끌던 신동빈 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도 선임되며 양국 롯데그룹을 이끄는 지위에 올라섰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신 총괄회장의 지위를 신동빈 회장이 물려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 방문과 총괄회장직 해임으로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둔 신동주와 신동빈 두 형제간의 갈등이 예상보다 심각했음이 알려지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전날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한 친족에 이끌려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에 도착해 자신을 제외하고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등 6명의 이사를 모두 해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행위가 불법이라고 보고 이튿날인 28일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해임하는 등 곧바로 반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을 대표해 향후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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