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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소나무 피해 심각…南 전문가, 29일 방북(종합)

일부 병충해 피해…北 "올라와 달라" 먼저 요청
대아산 등 8명 2박3일 방북…내·외금강 및 고성읍 일대 점검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7-28 11:34 송고
금강산 관광지구 내 외금강 호텔 전경. (통일부 제공) 2013.8.28/뉴스1 © News1
금강산 관광지구 내 외금강 호텔 전경. (통일부 제공) 2013.8.28/뉴스1 © News1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의 소나무들에 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우리 측에 일종의 '실태 조사'를 요청했다고 28일 통일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의 실무 인력 3명과 산림 전문가 5명이 29일 금강산 관광지구를 방문해 2박3일간 소나무 피해 실태를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방북하는 산림 전문가 5명 중 4명은 산림청 산하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 소속이며 나머지 1명은 산림청 소관의 사단법인인 수목보호협회 소속이다.

이들은 방북 기간 내금강과 외금강 지역, 고성읍 일대의 소나무 피해 상황을 둘러본 뒤 구제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소나무 피해는 심각한 수준의 병충해라기보다는 지난 5~6월 간 이어진 북한의 가뭄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부 소나무가 가뭄으로 인해 마르거나 영양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 가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측은 우리 측에 현대아산의 실무인력 방문을 요청하며 "가능한 빨리 올라와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산림 복구 및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북측의 요청이 일종의 최고지도자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 북한이 관광자원으로 꼽을 수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적송(赤松)'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적송은 한반도 내에서 금강산, 설악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며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분류돼 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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