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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들키면 혼날까봐"…가출 중학생, 일본행 밀항 시도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5-07-28 10:40 송고 | 2015-07-29 18:19 최종수정
자료사진.<이승배 기자>© News1
자료사진.<이승배 기자>© News1

학교 성적을 비관, 집을 가출해 일본행 국제여객선에 몸을 싣고 밀항을 시도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산항만공사 울타리를 뛰어넘어 일본행 국제여객선에 무단으로 승선하고 선내 매점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밀항단속법 위반)로 성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성군은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경북 경산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역에 내린 뒤 길거리를 배회하다 부산 항만공사 입구에 설치된 철제펜스를 뛰어넘어 시모노세키행 여객선에 몰래 승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군이 일본으로 향하는 여객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체류 경비로 사용할 생각에 선박 카페에서 8만2000원 상당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당시 폭풍주의보로 승객을 따로 받지 않았던 시모노세키행 S호는 화물만 싣고 18일 새벽 3시께 출발했으나 화장실에 숨어있던 성군이 도착시간 쯤 갑판위에 나타나자 선원들이 그를 붙잡아 부산으로 다시 데려왔다. 


경찰은 성군이 학기 초에 성적표를 위조했다 부모님에게 발각된 후 원래 성적 사실을 들키면 혼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18일 오전 부산에 다시 도착한 성군을 데리고 조사한 뒤 가족에게 인계조치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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