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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죽음의 에스컬레이터…아들 구하고 숨진 '위대한 모정'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2015-07-27 16:58 송고 | 2015-07-27 17:51 최종수정
사고 당시 CCTV. (출처: 중국 CCTV 유튜브) © News1
사고 당시 CCTV. (출처: 중국 CCTV 유튜브) © News1


중국서 한 여성이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 끌려들어가 사망했다고 27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에스컬레이터가 자신의 몸을 집어 삼키는 마지막 순간에도 아들을 앞으로 밀어 살리는 눈물겨운 모정을 보여 주변을 숙연케 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 허베이성 징조우시의 안량 백화점에 간 샹리유잔(30)은 2살인 아들을 자신 앞에 세우고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에스컬레이터 꼭대기에 다다라 샹씨가 발을 디딛는 순간 에스컬레이터의 상판이 무너져 내리며 모자가 함께  빠지고 말았다. 에스컬레이터는 멈추지 않고 움직였고 한 종업원이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샹씨는 순식간에 기계 안으로 끌려 들어 갔다.

그 찰나의  순간에도 모정은 강했다. 그녀는 몸이 빨려 들어가는 순간에도 아들을 밀었고 옆에 있던 종업원이 아들을 끌어당겼다. 아들은 무사했으나 엄마의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있었다.

소방관들이 4시간 넘게 기계를 잘라서 그녀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고 원인은 에스컬레이터 점검 후 나사를 제대로 조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웨이보에서 660만 뷰를 기록하면서 중국 사회에서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다.

"왜 에스컬레이터를 멈추지 않았던 것이냐?", "백화점이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백화점의 관리 부실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 여성이 마지막에 보여준 모정에 대한 반응 역시 뜨겁다.

한 네티즌은 "그녀가 에스컬레이터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무척 겁이 났으며 동시에 엄마의 사랑에 대해 경이로웠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엄마는 아이를 밀어낼 생각 밖에 하지 않았다"고 웨이보에 남겼다.

앞서 2012년 베이징의 한 백화점에서는 9살 소년이 에스컬레이터에 빠져 사망한 바 있다. 2011년 7월에는 베이징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바람에 13세 소년을 포함해 20명의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




dmswl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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