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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조카, 아버지와…3대가 8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7-27 09:30 송고 | 2015-07-27 13:43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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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8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공간개설 등)로 김모(40)씨를 구속하고, 김씨의 형(44)과 조카(19), 김씨의 아버지(72)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중국 등지에서 도박사이트를 구입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모집한 1000여명의 회원을 상대로 스포츠토토와 사다리게임을 제공해 8억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사기 등의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김씨는 5년6개월간 도피생활을 하면서 친형과 조카, 아버지를 도박사이트 운영에 끌어들였으며, 김씨의 형은 도박사이트 총괄운영, 조카는 회원모집, 아버지는 현금 인출 등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스포츠토토 도박의 경우 축구와 야구 등의 경기가 끝나야 결과나 나오는 탓에 도박 행위자들이 지루해 한다는 점에 착안,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홀 또는 짝을 맞추는 간단한 게임인 '사다리 게임'의 적중 정보를 5분 단위로 하루 288차례 제공해 베팅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시원에 컴퓨터 등을 두고 대구 수성구 한 원룸에서 원격제어프로그램으로 운영했으며, 가상사설망(VPN)으로 해외 IP로 우회하는 등의 수법도 사용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8억원대 사이트를 운영했지만 실제로는 3000만원 정도만 챙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부당이득 규모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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