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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메르스 소회…"지피(知彼)도, 지기(知己)도 못해"(종합)

국회 메르스특위 전체회의…"바이러스와의 전쟁…뒤따라 보강 급급"
질병관리본부 지위 격상·감염병 전문병원 도입…"긍정적으로 검토"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5-07-22 20:29 송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지피지기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정부가 메르스 사태 초기에 '지피'도 못했고 '지기'도 못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간 메르스 사태를 겪은 소회에 대해 "메르스 사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장관은 그러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하면서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그에 따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선제적으로 하지 못하고 뒤따라 가면서 (대응 시스템을) 보강 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향후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대비 방안과 관련해서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역학대응 능력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 방역체계를 개선하는데 있어서 상시적으로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위험도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지난 21일 법안소위 의결이 불발된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해서는 "감염병의 연구기능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압병상 위주로 예비적인 역할을 하는 전문병원도 정부가 확보를 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 장관은 보건 분야의 직무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지위를 격상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복지부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대안으로서 질병관리본부를 외청으로 하거나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독립성을 보완하는 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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