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과일맛 소주 열풍 벌써 사그라드나…'1+1' 재고떨이 행사로

제조사 "신제품 입고 목적 공간 마련 차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5-07-23 06:40 송고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이끌었던 기존 주력 제품들의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영업 일선에서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1+1´행사까지 벌어지고 있다. © News1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이끌었던 기존 주력 제품들의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영업 일선에서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1+1´행사까지 벌어지고 있다. © News1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이끌었던 기존 주요 제품들의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쏟아지는 신제품과 품귀현상이 해소된 영향인데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는 없어서 못판다던 제품들을 가지고 '1+1'행사까지 벌이고 있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순하리 처음처럼 출시 이후 출시된 과일맛 소주는 17종류다. 해당 제품군이 다양화되면서 일부에 집중됐던 수요가 분산되기 시작했다.

과일맛 소주 열풍의 시작 순하리 처음처럼이었다. 롯데주류에서 순하리 처음처럼을 출시하자 여성소비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제품 수요가 늘어면서 부산·경남 지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는 무학에서도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나섰다. 이후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전 소주 및 리큐르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출시 직후부터 수요 대비 생산물량이 따라가지 못했고 품귀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맛을 보려는 소비심리가 확대되면서 제품의 인기는 날로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각 주류업체들마다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일부 영업장에서는 보관 공간 부족을 이유로 과일 소주 입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시장분위기를 주도했던 순하리 처음처럼의 경우에는 업소에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1+1 행사에 들어간 상태다.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이끌었던 기존 주력 제품들의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영업 일선에서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1+1´행사까지 벌어지고 있다. © News1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이끌었던 기존 주력 제품들의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영업 일선에서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1+1´행사까지 벌어지고 있다. © News1


과일맛 소주 제조사 관계자는 "순하리를 시작으로 과일맛 제품이 각 사에서 대량 출시되면서 기존 인기 제품들의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며 "제품을 판매해 온 일부 업주들이 반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재고 소진 차원에서 1+1행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측은 "각 업소마다 소주를 보관하는 냉장고와 공간이 한정돼 있는데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라며 "순하리 2탄인 복숭아맛이 출시되면서 해당 제품을 채워 넣기 위해 기존 물량을 해소하려는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제조 및 판매하는 무학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이고 있다.

해당 업체는 석류, 자몽, 유자, 블루베리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된 해당 제품은 블루베리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상태다. 이를 제외한 제품은 재고가 쌓여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의 경우 팔리는 제품만 팔리고 안팔리는 제품은 재고가 쌓여있다"고 말했다.

실제 무학은 수요가 집중된 좋은데이 블루베리맛에 다른 맛 컬러시리즈나 일반 소주를 끼워판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로부터 항의 공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주협에 관련 증거자료를 요청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제품을 받으러 직접 용인에 가면 블루베리 재고가 없어 다른 상자를 싣고 온다"며 "블루베리 이외의 제품은 많이 쌓여있다"고 말했다.


jd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