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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1188차 수요집회

수요집회 참가자 700여명, 韓·日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5-07-22 14:04 송고
2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188차 일본군
2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18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한 외국 여성이 자유발언을 마친 뒤 길원옥, 김복동(왼쪽) 할머니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15.7.2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주한 일본대사관이 건물신축을 위해 임시 이전한 가운데 제118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22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시민 700여명(주최·경찰 추산)은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수요집회를 주관한 노동당은 "일본 정부가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가 아니라 '새로운 도발'을 하고 있다"며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발의된 안보 법안이 지난 16일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2015년은 대한민국 해방 70년이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해방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 범죄에 대해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진정한 해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8월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도을 언급하며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했다.

지난달 25일 미국으로 출국해 12박 13일 동안 위안부 피해를 알렸던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0) 할머니는 "일본 정부는 지금 과거의 잘못을 하나도 해결하지 않은 채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김 할머니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라 없는 세상에서의 아픔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며 "당시 수많은 청년과 소녀들이 전쟁터에서 죽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전쟁 준비에도 우리나라 정부는 잠잠하다"며 "새 정부가 들어온 지 수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정부에 책임 있는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 프로그램(EGEP)에 참가해 수요집회를 찾은 타미나 허크(39·여)씨는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국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인권 문제"라며 "전 세계가 연대해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상남도 밀양 동명고등학교 최수정(18)양은 "할머니들의 용기에 큰 감사를 느낀다. 바른 역사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지지 않는 꽃'을 위해, (할머니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하면서 흐느꼈다.

이날 집회는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2~3배가량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20여 개 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 사회시민단체들이 함께 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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