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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는 길안내용? 첨단 고급기능 갖춘 신제품 '봇물'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07-20 08:10 송고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 큐브'가 수입차에 장착된 모습.(사진제공=팅크웨어)© News1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 큐브'가 수입차에 장착된 모습.(사진제공=팅크웨어)© News1


내비게이션 기기를 제조하는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 최근 단순 길안내 기능을 넘어선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최고급 기능까지 지원하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급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팅크웨어가 지난 5월 출시한 수입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 큐브'는 쿼드코어 1.6기가헤르쯔(GHz)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고, 2기가바이트(GB) DDR3 메모리와 8GB의 낸드플래시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3차원(3D) 전자지도와 ADAS까지 갖추고 있다. ADAS는 △차선 이탈감지시스템(LDWS) △앞차 출발알림(FVSA) △신호등 변경알림(TLCA) 등 운전시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사전에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지원시스템이다. 64GB 용량 제품이 증강현실(AR) 카메라 포함 64만9000원이다.

아울러 팅크웨어는 차량에 내비게이션을 매립할 수 없는 사용자를 위해 7인치 거치형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 대시' 예약판매도 진행 중이다. 쿼드코어 1.4GHz와 1GB 램을 탑재한 이 제품은 위성항법장치(GPS)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인공위성 '글로나스'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한다. 이에 따라 도심가의 빌딩숲이나 고가도로 아래 구간 등에서도 현재 위치를 빠르게 찾는 것이 강점이다.

이달 28일 출시하는 '아이나비 X1 대시'의 가격은 16GB 제품이 29만9000원, AR 카메라를 포함한 16GB 제품 패키지는 34만9000원이다. 팅크웨어는 사전예약자에 한해 5만원 상당의 증강현실(AR) 카메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파인디지털은 ADAS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하드웨어 사양까지 업그레이드시킨 매립형 내비게이션 'BF700'을 선보이며 팅크웨어에 맞불을 놨다. 이 제품은 옥타코어 CPU를 탑재해 기존 자사 제품 대비 터치반응 속도가 48%나 빨라졌다. 탐색속도 역시 40% 향상됐다. 또 45억 문장을 대화형 음성으로 인식할 수 있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천어 검색기능까지 지원한다. 16GB SD카드를 포함해 컨트롤 박스·외장 GPS 안테나·외장 스피커·리모컨 등으로 구성된 기본 패키지의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현대엠엔소프트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지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을 고급화시켰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지니 넥스트 V2'는 부팅속도가 30% 향상됐고 주변건물을 3D로 보여준다. 또 지도 내의 서체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등의 편의성을 높였다. '지니 넥스트 V2'는 국가지리정보시스템 NGIS 2.0을 적용해 아파트 단지나 논과 밭의 사잇길남해안 섬들의 작은 도로들까지 보여준다.

이처럼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제품 고급화에 힘쓰는 이유는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에 대해 단순 길 안내 이상의 기능을 요구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무료로 길을 안내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길 안내용 내비게이션은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이상 길 안내만을 위해 내비게이션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길 안내를 넘어선 기능을 추가해 구매를 유도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더 이상 단순히 길 안내를 위해 별도의 내비게이션을 원하지 않는다"며 "운전시 편의성과 안전까지 책임지는 기기로 진화하며 고급화에 매진하는 것이 내비게이션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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