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사이다에 농약은 누가 넣었을까…상주 독극물 미스터리(종합)

(대구ㆍ경북=뉴스1) 채봉완 기자 | 2015-07-15 17:56 송고 | 2015-07-15 18:17 최종수정
14일 오후 3시43분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이 마을에 사는 정모(87·여)씨 등 할머니 6명이 사이다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나눠 마신 후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경찰이 마을회관에서 음료수 병 등을 수거하고 있다./2015.7.14/뉴스1 © News1 채봉완 기자
14일 오후 3시43분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이 마을에 사는 정모(87·여)씨 등 할머니 6명이 사이다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나눠 마신 후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경찰이 마을회관에서 음료수 병 등을 수거하고 있다./2015.7.14/뉴스1 © News1 채봉완 기자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 노인 6명을 중태에 빠트린 음료수에서 고독성 농약이 검출돼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독극물을 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방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에서 2~3년 전 판매가 중단된 특정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냄새와 맛이 없고 해충방제나 특정작물에만 사용하는 고독성 농약인 점에 주목하고 수사 대상을 좁혀가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 주민 42가구, 86명 전체를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확인된 외부차량 20여대와 농약판매점 4~5곳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현재까지 36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마친 경찰은 증거물을 찾기위해 전경 25명을 투입, 주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촌 마을이 발칵 뒤집어 진 것은 지난 14일. 이날 오후 3시43분께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1.5ℓ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반컵씩 나눠 마신 뒤 구토와 함께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 중 정모(86)씨가 15일 오전 7시께 숨졌으며, 이모(87)·나모(89)씨 등 3명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이며, 신모(65)씨 등 2명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농약성분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며 "수사 대상을 마을주민, 외부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hbw271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