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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긴급유동성 동결…은행 영업 중단 연장

그리스 합의안 15일까지 법제화 압박용 해석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7-13 22:42 송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 AFP=뉴스1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이 13일(현지시간)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CB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동결 사실을 전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이날 그리스 해법을 놓고 약 17시간 동안 밤을 새가며 토론을 진행한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ECB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ECB의 ELA 동결로 그리스의 은행 영업 재개는 당분간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ECB의 동결 결정은 그리스가 15일까지 합의안을 법제화하도록 한 유로존의 요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재정부 관계자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은행 영업 중단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 영업 중단은 연장될 것"이라면서 언제 영업이 재개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의 한 은행 관계자도 은행 영업 중단이 우선 2일 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무부 차관을 만난 뒤 "정부는 오는 16일 은행 영업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15일 상황을 다시 평가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29일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 결렬 이후 디폴트 우려로 은행 예금 인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ECB의 ELA 한도 유지로 은행 돈줄이 막히자 은행 영업 중단을 선언하고 자본통제에 돌입했다.

현금인출기 운영도 일시 중단 후 재개되기는 했지만 일일 인출액은 60유로로 제한된 상태다.

ELA란 시중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는 경우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지원제도이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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