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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암 사장 "ISS, 합병 반대 보고서로 권위 손상됐다"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2015-07-08 07:48 송고 | 2015-07-08 09:23 최종수정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한 5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계열사들의 모습. © News1 손형주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한 5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계열사들의 모습. © News1 손형주 기자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ISS의 합병 반대 보고서에 대해 "안타깝게도 ISS의 권위가 손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용암 사장은 8일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여하기 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주주총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 주주들은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의사를 낼 것을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사장은 "ISS 보고서가 합리성·객관성이 많이 결여됐다는 국내 비판에 주목하고 있다"며 "평가업체의 신뢰가 떨어진 만큼 그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또 다른 자문기구인 글래스루이스 역시 반대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 "국내 대기업의 구조, 문화, 역사, 정서 등을 고려하면 십여년 이상 지속적으로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더 깊이있고 무게가 있다"고 말했다.

ISS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불행히도 해외 투자자에는 어찌할 방도가 없다"며 "대형 투자자들은 직접 찾아가 설명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에 대해 윤 사장은 "국민연금의 판단은 삼성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며 "펀드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높여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만큼 (국민연금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국민연금에 합병의 시너지와 기대, 전망, 향후 여파 등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했다"며 "양쪽 모두 매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 연이어 승소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등을 결의한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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