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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양학선, "재활에 신경…1년 후 당당한 모습 보여 줄 것“

(광주=뉴스1) 김도용 기자 | 2015-07-05 20:00 송고
기계체조 양학선 선수가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 및 경기 불참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양학선 선수는 전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단체전 마루 경기 도중 급성 근육 파열(우측 햄스트링 근육)부상을 입고 남은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 2015.7.5/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기계체조 양학선 선수가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 및 경기 불참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양학선 선수는 전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단체전 마루 경기 도중 급성 근육 파열(우측 햄스트링 근육)부상을 입고 남은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 2015.7.5/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를 중도 포기한 양학선(23‧수원시청)이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양학선은 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에 위치한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부상 브리핑에 오른쪽 다리에 부목을 대고 목발을 짚으며 등장했다.

양학선은 지난 4일 광주U대회 남자 단체전 마루 경기 도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부상 후에도 양학선은 링 종목에 나섰다. 하지만 5일 대한체육회는 "전날 경기 도중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입은 체조 양학선이 남은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전남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 돼 3주동안의 절대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과 재활 치료를 하며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양학선은 부상 브리핑에서 "앞으로 다시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기술 연마보다는 재활에 더 많이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양학선의 일문일답.

-부상을 당한 심경은.

▶이번 대회 주장으로 나와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대회를 임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부상때문에 주장 역할을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최근 시합때마다 부상 소식이 잦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술 연마보다 재활에 신경을 더 많이 쓰도록 하겠다.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실망감이 더 클 것 같다.

▶어제 다치고 바로 의무실로 가 의사선생님께 진통제를 맞을 수 없냐고 물어봤다. 그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망설임 없이 안 된다고 했다. 어제는 내게 너무나도 힘든 하루였다.
체조의 양학선이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부상 및 경기 불참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고 있다. 양학선은 전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단체전 마루 경기 도중 급성 근육 파열(우측 햄스트링 근육)부상을 입고 남은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 2015.7.5/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체조의 양학선이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부상 및 경기 불참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고 있다. 양학선은 전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단체전 마루 경기 도중 급성 근육 파열(우측 햄스트링 근육)부상을 입고 남은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 2015.7.5/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동료들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시합을 끝내고 동료들에게 먼저 들어간다고 말하고 입촌했다. 숙소에 들어간 뒤에야 동료들을 찾아가서 가장 먼저 한 말은 미안하다였다. 내가 실수 없이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직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분위기 처지지 말고 남은 시합에서 몸 관리를 잘해서 입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10월 세계선수권과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선수권까지는 3개월이 남았다. 의료진 말대로 앞으로 3주 동안 치료에 목적을 두고 싶다. 기술훈련보다는 안 다친다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 재활하는 동안 체력과 기술 훈련도 병행하겠다. 앞으로는 절대 다치지 않도록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

-기대를 많이 했던 광주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국내 팬들이 꼭 저 선수는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광주 시민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 길에서 봐도 파이팅을 외쳐주셨다. 그런 분들께 죄송하다. 다음에는 경기 중 실수를 하더라도 부상으로 인한 불참과 컨디션이 안 좋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9월에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 가능성은 얼마나 보고 있나.

▶전국체전이 열리는 시기가 애매하다. 재활 기간을 최소 2개월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U대회에 나오기 전에 3주 동안 일부러 운동을 하지 않았다. 1주일도 훈련을 하지 않았는데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국체전도 무리해서 나가면 부상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생겨 자신감이 없어질 것 같다. 하지만 가봐야 알 것 같다. 만약 전국체전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세계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내년 리우 올림픽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 심정으로는 리우 올림픽 출전이 자신 없고 불안하다. 다칠까봐 걱정도 되고 무섭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 재활을 하며 휴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때 재활을 더 열심히 했다면 오늘과 같은 결과가 안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햄스트링 부상은 100% 완치가 안된다고 들었다. 그러니 앞으로 햄스트링 재활을 일상생활이라 생각하고 더욱 노력해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는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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