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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 길어지지만 사회감염 없어 불행중 다행

우려했던 지하철·제주도 감염자 없어
당국 촉각 강동경희대,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격리해제...건국대병원도 6일 자정 해제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5-07-06 06:00 송고 | 2015-07-06 10:18 최종수정
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내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50대 여성이 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나흘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 2015.7.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내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50대 여성이 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나흘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 2015.7.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메르스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지 47일째, 우려했던 추가 유행을 비켜가면서 사태가 종식을 향해 치닫고 있다. 5일 격리자는 1000명 밑으로  떨어졌고 6일 자정을 기해 건국대병원에서 격리해제가 집단적으로 생기면서 격리자가 400여명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5일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던 일반환자가 10여일만에 발생했지만 추가 유행의 한점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가택격리가 해제된 직후 증상이 발견돼 확진된 경우여서다.

의료진을 포함,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메르스 종식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추가 유행을 부를 불씨들도 사그라들었다. 특히 지하철과 공공장소 등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던 점은 정말 불행중 다행으로 꼽힌다. 이는 대중의 공포감을 줄여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힘이 되고 있다. 일시 휴업했던 학교들도 모두 수업을 재개했다.

◇메르스, 지역사회에선 바이러스 전파력 없었다

14번 환자에 의해 2차유행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137번 환자(남, 55)로부터 추가 접촉자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으로 메르스 증상이 발현됐던 6월 2일부터 10일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이유인지 감시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특히 137번 환자는 출퇴근시 지하철 2·3호선을 타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져 당국이 긴장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이미 6월 말 잠복기는 모두 끝나면서 앞으로 137번 환자로부터의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환경에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확진자들 모두 병원이나 구급차, 자택(추정) 등 상대적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됐다. 다소간의 밀폐성이 있는 지하철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감염은 나타나지 ㅇ낳았따.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141번 환자(남, 42)로부터 접촉자 및 접촉 의심자들도 수천명에 달해 당국의 집중관리가 이뤄졌었지만 역시 잠복기는 모두 지났다. 지난달 18일 제주신라호텔은 141번 환자가 5~8일 제주신라호텔에 머무른 것을 확인하고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가 7월 1일 영업을 재개했다.

5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집중관리병원인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체온을 측정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5.7.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5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집중관리병원인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체온을 측정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5.7.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많은 환자 입원한 병원들 잠복기 끝나


165번 환자(남, 79)가 투석실을 이용해 97명의 투석실 환자들이 격리조치됐던 강동경희대병원 역시 잠복기가 끝났다. 메르스가 신장과 호흡기에 가장 치명적인 만큼 투석환자들에 대한 추가 감염 우려가 컸지만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산발적으로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등이 감염됐다.

다만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인 182번환자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기 전날인 6월25일 강동구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한 탓에 모니터링은 7월10일까지 실시된다. 

143번 환자(남, 31)로부터 빨간불이 켜졌었던 부산 지역은 이 환자와 6월 8~12일 좋은강안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180번 환자(남, 55)만 추가 감염됐으나 이후 완치됐다. 다른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메르스가 종식된 상태이다.

또 우려가 컸던 구리 카이저재활병원도 5일 자정기준으로 격리가 해제되면서 메르스에서 해방됐다.

카이저재활병원은 170번 환자(남, 77)가 거쳤던 곳으로 이 환자는 6월 6일 76번 환자(여, 75)와 건국대병원 같은 병동에 접촉했었다. 그 뒤 6월 19일 퇴원해 경유했던 곳이 요양환자들이 많이 모여있던 카이저재활병원이다.

170번 환자는 76번 환자와 서로 멀리 있었다는 이유로 당국의 감시명단에 빠졌었기 때문에 건대병원도 함께 부분폐쇄 조치를 받았었다. 건대병원은 176번 환자(남, 51)도 추가 발생했으나 대규모 확진자는 나오지 않으면서 6일 자정 기준으로 격리가 해제된다.


당국이 마지막으로 가장 촉각을 세운 강동성심병원도 6일로 격리와 감시에서 해제된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감염된 뒤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했던 173번 환자(여, 70·사망)는 무려 4825명과 접촉했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다행히 추가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아 유행을 비켜갔다. 

이 병원 의사 1명과 행정직원 1명이 1차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긴 했었지만 2차에서 음성이 나왔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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