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친박 "사퇴 안하면 집단대응"…6일 '유승민 정국' 분수령

친박·비박, 일제히 주말 '정중동' 행보 속 온도차
유승민 "드릴 말씀 없다" 침묵 이어가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5-07-05 13:30 송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누리당은 일요일인 5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공개 공방을 삼가며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찬반 진영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이 촉발된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에 부쳐진다.

당 안팎에서는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재의 표결을 거부해 국회법이 '자동폐기'되는 수순을 밟게 되면 유 원내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명예로운 퇴진' 시나리오가 가장 일반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가 6일 사퇴를 할지는 미지수다. 유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7월 임시국회 운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하고 있어 6일 본회의를 마치더라도 원내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전날 지역구인 대구에 머무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경,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은 표결을 하지 않기로 한 의원총회 결론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말동안 물밑에서 삼삼오오 당내 여론을 취합하면서 6일 이후 '행동'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친박계는 6일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집단 대응에 나설 태세다.

정우택 의원(3선) 등 친박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충청권 의원들은 6일 이후 강력한 입장표명에 나서겠다고 이미 예고했다. 당내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도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 대응을 준비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친박계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6일 유 원내대표의 결정을 지켜봐야한다"며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오래 버티면 버틸수록 당 갈등을 장기화하는 '해당행위'"라며 "이를 더이상 두고볼 수는 없다"고 했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 사퇴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 소집 서명을 완료해둔 만큼, 6일 이후 의총을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박계 역시 주말동안 '정중동' 행보를 했다. 현재 비박계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하다는 강경론에서부터 '명예로운 퇴진' 등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박계 한 초선 의원은 "친박계와 같은 노골적인 유 대표 흔들기에는 다수 의원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사태의 결말은 결국 유 원내대표의 결단이라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 원내대표 사퇴 반대 선봉에 섰던 비박계 재선 의원들도 '명예로운 퇴진' 쪽으로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다. 비박계 재선의원들은 6일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에 대해 다시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에서 중재역 역할을 자임하다가 유 원내대표의 '명퇴' 쪽으로 입장을 변화시킨 김무성 대표는 주말동안 외부 일정 없이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김 대표 측은 전했다.




eriwha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