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日징용 세계유산 등재 결정 내일로 미뤄져…한일 막판 이견

내일 오후 심사…표결 가능성도 배제 못해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07-04 23:08 송고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졌던 나가사키(長崎)현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전경(나가사키시 홈페이지)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졌던 나가사키(長崎)현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전경(나가사키시 홈페이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이 포함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심의가 5일로 하루 연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심의가 독일 본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3시(한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10시)경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독일 본에서 시작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초 우리 시간으로 4일 오후 10시부터 속개되는 심사회의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등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일이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의 명기를 둘러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유산 등재가 표결로 이뤄지는 것을 꺼리는 위원국들이 양국에 이례적으로 타협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 한국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하게 될 '의견진술' 내용 수위를 놓고 대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한국이 역사 문제를 거론할 경우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이견이 계속되자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세계유산위원회의 표결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결정은 관례적으로 만장일치로 결정되며, 통상적으로 위원국들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이뤄져야 할' 유산 등재가 표결로 결정되는 것에 부정적이다.

결정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해당 유산의 등재 여부는 한일을 포함한 21개 위원국 중 기권을 뺀 유효 투표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일 때 가결된다. 




greenaom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