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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움' 경쟁자는 올리브영?…화장품 브랜드숍 '복병'

'엘르걸'부터 '웨이크메이크'까지 화장품 PB 잇단 출시
매장수 460개로 확대…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위협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7-08 07:40 송고
(사진=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 © News1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P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 수도 급속도로 늘리면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단일 브랜드 매장)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자체 개발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1년 라이선싱 색조 브랜드인 '엘르걸'을 론칭하며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상품을 선보였다. 그 다음해에는 기초 브랜드인 '식물나라'를 론칭했다. 주로 선케어와 클렌징케어를 중심으로 충성고객이 탄탄한 브랜드다.

    

2013년에는 남성 고객도 타깃으로 삼았다. CJ E&M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채널인 XTM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남성 토탈 스킨케어 브랜드 'XTM스타일옴므'를 론칭했다. 

    

스스로를 가꾸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Grooming)족'을 겨냥해 올인원, 팩트, 선 비비, 선 스프레이, 면도용품 등 다양한 남성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 같은 해에는 20대 초·중반 여성들의 수분, 미백, 얼리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로 '보타닉힐보'도 론칭했다.

    

올리브영이 내놓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드림웍스 뷰티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패키지에 슈렉 캐릭터를 새겨넣은 '아임 더 리얼 슈렉팩(I'm the Real SHREK Pack)'은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최근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폰지밥과 함께 '스폰지밥 컬렉션'을 내놨다.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브랜드 VDL은 카카오톡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여름 컬렉션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키덜트족(아이 같은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을 공략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달 초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WAKEMAKE)'를 추가 론칭했다. 립제품부터 아이 메이크업,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까지 총 23종, 140개 품목이 나온다. 립 제품 가격대가 1만2000원~1만4000원으로 타 브랜드숍과 비슷하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주요 유통망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체 개발제품까지 주요 판매대에 진열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2010년 71개에 그쳤지만 현재 460여개로 크게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2010년 6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던 모든 제품을 철수했지만 올해초 마몽드 스킨케어 일부제품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PB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고 기존 브랜드숍과 품목이 겹치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독자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 매장인 '세포라'에서도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리브영 또한 브랜드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매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