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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암 투병' 플레센이 주는 감동…목표를 갖고 도전하라

지난해 벨기에 올해의 육상선수로 선정, 고환암 투병 중

(광주=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7-04 08:57 송고
고환암으로 투병 중인 벨기에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의식이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AFP=News1
고환암으로 투병 중인 벨기에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의식이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AFP=News1

"많은 이들에게 목표를 갖고 노력한다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

고환암으로 투병 중인 벨기에 육상 선수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25)의 사연이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참가한 선수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2009년 플레센은 유러피안 주니어 챔피언십 육상 10종 경기에서 벨기에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2011년 열린 벨기에 육상 선수권대회 7종 경기 부문에서 5901점을 기록하며 벨기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2011년 유러피안 U-23 챔피언십 육상 10종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13년 카잔 유니버시아드 대회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다시 한번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2014년 3월 폴란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의 육상 7종 경기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4세에 불과했던 그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2014년 8월 제10회 유러피언 선수권대회의 도핑테스트에서 HCG 호르몬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HCG 호르몬 수치가 높다는 것은 암의 일종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플레센은 도핑테스트 이후 검사를 통해 고환암을 발견하고 치료에 들어갔다.

그러나 암 판정을 받았음에도 그는 육상 선수라는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힘겨운 투병 속에서도 훈련을 병행했고 항암 치료 탓에 탈모 증세를 보였지만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암을 극복하려 했던 그는 2014년 11월 벨기에의 스포츠 시상식에서 골든 스파이크 상인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환암으로 투병 중인 벨기에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의식이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항암 투병으로 머리를 빡빡 밀고 지난해 골든 스파이크를 수상한 모습. © AFP=News1

골든 스파이크상은 벨기에에서 가장 뛰어난 남녀 운동선수 각각 한명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벨기에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 중 하나다. 플레센은 시상식에서 "골든 스파이크 수상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플레센은 꾸준한 치료와 노력으로 현재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그는 이번 광주U대회에도 참가, 8일부터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플레센은 "많은 이들이 광주U대회에 왜 참가했는지 묻는다. 나는 내 삶의 목표를 잡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면서 "육상선수로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통해 몸이 아픈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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