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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앞두고 공식 디폴트…선진국 중 최초 (상보)

EFSF, 즉각적인 부채상환 요구와 채권 포기는 유보
"디폴트 선언 이유, 그리스의 '국민투표' 우려 때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7-03 22:38 송고 | 2015-07-04 00:31 최종수정
그리스 정부가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주 들어 자본 통제에 나서면서 그리스 시민들이 고통과 불편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 AFP=뉴스1
그리스 정부가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주 들어 자본 통제에 나서면서 그리스 시민들이 고통과 불편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 AFP=뉴스1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그리스에 대한 국가부도(디폴트)를 공식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FSF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졌다"고 밝힘에 따라 그리스는 선진국 가운데 최초로 공식적인 디폴트를 맞은 국가가 됐다.
하지만 EFSF는 "그리스에 대해 즉각적인 상환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채권 포기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지난 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15억3000만유로 상환 실패로 인해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다. 

이번 공식 디폴트 선언으로 그리스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예정이다.
유로존 회원국들이 어려움에 처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EFSF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약 1446억유로(약 180조원)를 그리스에 지원한 최대 채권자이다.

클라우스 레글링 EFSF 대표는 "EFSF는 그리스의 최대 채권자다"며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깊은 우려의 원천이다"고 밝혔다.

그는 "디폴트라는 사태는 모든 채권단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그리스 경제와 국민들을 심각한 상황으로 안내하는 문을 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글링 대표는 "EFSF는 추후 조지들에 관해 유로존 회원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IMF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채권단이 밝혔듯이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의 결과를 본후 추후 절차에 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그리스가 투표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개혁안에 대해 찬성할 경우 채무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반대가 나올 경우 디폴트에 처한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스는 이른바 트로이카인 IMF, 유럽중앙은행(ECB), EU으로부터 총 2400억유로를 지원받았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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