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마약에 취해 강남대로 활보 30대男…주사기 20개 지녀

경찰 "국과수에 DNA 감식 의뢰…공범 있는지 등 확인하겠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7-02 08:40 송고 | 2015-07-02 11:57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송모(35)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부터 3시쯤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서초동 일대의 거리를 마약에 취한 채 돌아다니며 인근 식당의 컵과 접시를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가 투약한 마약은 필로폰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논현동의 한 가게에서 영업을 방해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서초동 교보타워 인근으로 도망갔다.

반바지와 반팔티셔츠를 입고 도망가던 송씨는 "나를 살려달라"고 외치며 강남대로와 사평대로를 따라 계속 달렸다.

송씨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근처에 다다르자 한 주유소에 들어가 2층에서 뛰어내렸다. 이때 송씨 몸에 있던 주사기가 바닥에 떨어졌고 인근 서초2파출소 대원들이 이를 지켜봤다.

경찰은 송씨 마약사범임을 확신하고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추적을 강화해 주유소 부근의 한 뷔페식당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주사기 20개를 갖고 있었고 몸에서는 주사 자국 10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는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입에 거품을 물고 횡설수설했다"며 "스스로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압수한 주사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며 "DNA 감정을 바탕으로 송씨 혼자 사용한 것인지 공범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ck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