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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쇼생크' 뉴욕 클린턴교도소 보안 대폭 강화…소장 경질

(뉴욕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7-02 08:54 송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살인범 리처드 맷, 데이비드 스웨트가 탈옥한 클린턴교도소를 둘러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살인범 리처드 맷, 데이비드 스웨트가 탈옥한 클린턴교도소를 둘러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뉴욕주 클린턴교도소에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고 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이 밝혔다.
뉴욕주 교정국에 따르면 클린턴교도소는 장장 22일에 걸쳐 대탈주극을 감행한 데이비드 스웨트(35)와 리처드 맷(48)의 탈옥 직후인 지난달 6일 보안 강화 조치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감방과 복도에 대한 감시와 매일 밤 재소자들의 침구 검사가 강화됐다. 금지물품 검색 절차 역시 엄격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도관이나 직원들의 교대 시간, 출입구에 대한 검색이 강화됐으며 교도소에서 사용되는 도구함에는 재소자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탈옥 사태와 관련해 두 살인범이 수감됐던 클린턴 교도소 행정팀 관계자와 직원 12명이 휴직 처분을 받았다. 스웨트와 맷에게 탈옥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 혐의로 직원 2명도 앞서 기소된 바 있다.
휴직 처분을 받은 교도소장 스티븐 라세트를 대신해 뉴욕 엘미라 교도소에서 30년간 일해온 베테랑 관리자 마이클 커크패트릭이 임명됐다.

스웨트와 맷은 지난달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수감돼있던 클린턴교도소 감방 벽에 구멍을 뚫은 뒤 배관을 타고 나와 교도소 밖에 있는 맨홀을 통해 도망쳤다.

스웨트와 맷은 북쪽으로 향하며 약 3주에 걸쳐 대탈주극을 벌였으며 맷은 지난 26일 사살, 스웨트는 28일 생포됐다.

최고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는 클린턴 교도소에는 약 3000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교도관은 900명 이상이다.

캐나다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댄모라에 위치해 있으며 뉴욕시와는 480km 거리다.

1865년 문을 연 클린턴교도소는 삼엄한 경비로 인해 단 한차례도 탈옥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탈주극은 영화 '쇼생크 탈출' 또는 '알카트라스 탈출'와 비교되기도 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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