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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메르스 샴페인'?…'공무원 골프대회' 추진 논란

공직자 사기진작 위해 9월 개최…시민단체 "도민들 사기진작이 우선" 반발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2015-07-01 18:54 송고 | 2015-07-01 19:24 최종수정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1주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9월 경상남도 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7.1/뉴스1 남경문기자 2015.07.01/뉴스1 © News1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1주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9월 경상남도 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7.1/뉴스1 남경문기자 2015.07.01/뉴스1 © News1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공무원 골프대회를 추진,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홍 지사는 1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와 연금 개편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도내 2만3000여명 공직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9월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가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추진하는 골프대회는 18개 시군의 공무원들이 참가하는 친목 도모를 위한 종합체육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종목별로는 골프대회(9월 5일), 노래자랑(9월 중순),족구대회(9월 중순) 등이 진행된다.

공무원 골프대회는 9월5일 토요일에 창녕지역 모 골프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8개 시군의 대표 36개팀(4인 1팀) 144명이 참여한다.

특히 상금과 부상은 매년 개최하는 공무원체육대회의 경비로 충당하고,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는 참가한 공무원들이 각자 부담한다.
하지만 지역 야권과 범야권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성완종 게이트와 미국 출장 중에 골프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홍준표 도지사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홍준표 지사배 경남 공무원 골프대회가 사기진작인지, 충성도를 묻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무상급식 중단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학부모, 가뭄 해갈을 원하는 농민 등 도민들의 사기진작이 우선이다. 이제는 홍 지사의 불통행정에 도민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본인만 모르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는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해마다 여러 체육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골프대회 또한 여러 종목에 일부분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공노 경남도지부 신동근 위원장은 "도와 시군 간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테니스대회도 하는데, 보편화된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특별하게 해석하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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