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평택성모병원 메르스 종지부 찍고 6일 진료 재개

슈퍼 전파자 16번 환자, 지난달 30일 밤 완치해 집으로 돌아가
삼성서울·강동성심병원 변수…추가 확진 없으면 25일 종식 가능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15-07-01 18:28 송고
평택성모병원./© News1
평택성모병원./© News1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의 질긴 인연에 종지부를 찍고 오는 6일부터 정상 진료를 시작한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인 16번(남·40) 환자가 완치돼 지난달 30일 밤 8시20분께 집으로 돌아갔다.

대전시 관계자는 "16번 환자가 완치해 무사히 귀가했다"며 "평택성모병원 관련 메르스 감염자는 이제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메르스 1차 유행지인 평택성모병원은 첫 번째(남·68) 환자가 지난달 15~17일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37명의 무더기 감염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환자 아내인 2번(여·63)부터 50번대에 이르는 환자 다수가 이곳에서 감염돼 보건당국으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아오다 지난달 17일 해제됐다.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26일 완치해 귀국한 10번(남·44) 환자도 이곳에서 메르스에 노출됐다.

이 병원 감염자 37명 가운데 3번(남·76), 6번(남·71), 25번(여·57), 28(남·58), 42번(여·54), 51번(여·72) 환자 등 6명이 평소 앓아왔던 지병과 메르스 감염으로 숨졌다.

하지만 16번 환자가 퇴원하면서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17일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했다 메르스에 감염됐고 5월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로 인해 대전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각각 13명, 10명이 메르스에 감염되기도 했다.

메르스 종식 선언에 열쇠를 쥐고 있어 보건당국이 집중 관리 중인 강동성심병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메르스 종식 선언에 열쇠를 쥐고 있어 보건당국이 집중 관리 중인 강동성심병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 환자는 확진 후 음압시설을 갖춘 충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고 지난달 24일에는 발열, 기침 등 모든 메르스 증상이 사라지고 폐렴도 완치했다. 다만 몸속에 바이러스가 일부 남아 유전자 검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16번 환자 퇴원은 지금까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퇴원자 명단에 공식적으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평택성모병원은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됐다고 볼 수 있다.

평택성모병원은 1일 재개원해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가 더 잠잠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6일로 연기했다.

국내 메르스 1차 유행지였던 평택성모병원의 메르스가 종식됨에 따라 2차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 보건당국이 집중 관리 중인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181번(남·26) 환자 이후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에서 87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만큼 현장 전문가들의 요청이 있기 전까지 '부분 패쇄'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4825명의 메르스 노출자가 발생한 강동성심병원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1일 현재 2451명인 격리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4일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들어갔고, 마지막 감염자인 182번(여·27) 환자 이후로 더 이상의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 완전 종식을 기대해볼 만하다.

182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에서 최장 잠복기 14일의 2배인 28일이 지난 오는 25일에는 산술적으로 메르스 완전 종식이 가능해진다. 

© News1
© News1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