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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오늘 실시된다면 결과는 '우울'

28~30일 실시 여론조사 결과 개혁안 반대 54% 찬성은 33%
자본통제, 디폴트후 반대 여론 누그러지는 양상…5일 예상 속단키 어려워

(아테네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7-01 17:40 송고
그리스 국기를 배경으로 유로화가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그리스 국기를 배경으로 유로화가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그리스의 개혁안 국민투표에서 근소하긴 하지만 반대표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현지시간) 나왔다.

그리스 일간지 '에피메리다 톤 신타크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오는 5일 국민투표에서 개혁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찬성 비율은 33%에 그쳤다.

하지만 이 같은 반대 비율은 28일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던 57%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다. 당시 찬성은 30%였다.

그리스 정부가 27일 은행업무 정지를 실시한 직후 자본통제 실시 우려가 높아진 게 반대 비율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정부는 금융시스템 보호를 목적으로 한 자본 통제 차원에서 이달 6일까지 은행들의 영업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현금인출기(ATM) 일일 인출액도 60유로(약 7만4000원)로 제한했다.

이 같은 은행업무 정지 조치 이후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선 반대가 46%, 찬성이 37%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그리스가 1일 디폴트에 들어가며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 각국이 나서 협상 지속을 호소하는 가운데 5일 투표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섣부른 판단을 할 수없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론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지지자들 중에서 77%, 극우 황금 새벽당 지지자들 중에서 80%, 그리스 공산당(KKE) 지지자들 중에서 57%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에 찬성은 중도 우파인 신민주당 지지층에서 65%, 친유럽 성향의 중도파인 투 포타미 지지자들 중에서 68%, 중도좌파인 파속 지지층에서 65%가 나왔다.

이 밖에도 무직자들은 반대하겠다는 비율이 62%였다. 또한 기업가, 자영업자, 공공 및 민간 연금 수령자, 기업체 직원, 주부 등 모든 계층에서 찬성보다 반대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프로라타가 실시한 것이며, 조사 대상자의 약 86%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개혁안에 대한 국민투표 결정에 대해선 50%가 찬성을, 38%가 반대를 나타냈다.

국민투표에서 찬성표가 많으면 연금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혁안을 그리스 국민들은 지지한다는 뜻을 채권단에 전하게 된다.

반면, 반대표가 많이 나오게 되면 궁극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그렉시트·Grexit)이 촉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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