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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가 너무 많아"…이통3사, 요금상품 줄인다

SKT, 8월부터 유사 요금제 통폐합해 단순화...미래부 "KT와 LG유플러스와도 협의중"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7-01 12:18 송고 | 2015-07-01 12:23 최종수정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매장에서 점원이 손님에게 가입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매장에서 점원이 손님에게 가입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이동통신사별로 100개에 이르는 이동전화 요금상품이 단순하게 정리되는 작업이 SK텔레콤을 필두로 이통업계 전반으로 퍼질 전망이다.

1일 SK텔레콤은 오는 8월부터 현재 29종 101개에 달하는 이동전화 요금상품을 19종 64개로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서비스별로 나눠져 있던 요금상품들은 LTE 요금제로 통폐합되고, 3G 무제한 요금제인 '올인원' 요금제만 유지된다. 고객들이 편리하게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요금제를 간소화시켰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이통사 요금제 개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해 2~5배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각국의 이통시장 1위 사업자끼리 요금상품 개수를 비교한 결과 2014년 8월 기준 우리나라가 45개로 독일 26개, 미국 16개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SK텔레콤의 요금제 간소화 내용은 유사 요금제인 경우에는 비교우위인 1종의 요금제로 단일화시켰다. 또 3G·LTE 등 서비스별로 나눠져있는 요금제 구분을 없앤다. 요금제 분류기준도 스마트폰(3G·LTE), 피처폰(2G), 세컨드 디바이스 등 3가지로 단순화시켰다.

고객도 연령별로 나눴다. 예를들어, 통화량이 적은 실버세대 요금제도 현재는 3G와 LTE 서비스별로 나눠져 있지만 이를 하나로 합친다. 3G는 월정액 1만5000원에 음성 50분, 문자 80건, 데이터 150MB를 제공하는 '실버스마트15' 요금제가 있고, LTE는 월정액에 음성 70분, 문자 80건, 데이터 300MB를 주는 '골든에이지15'가 있다. 앞으로 '실버스마트15'는 없애고 '골든에이지15'로 단일화하는 식이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요금제 간소화를 실시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요금제들이 많아 약관이 너무 복잡한 상태"라며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유사한 요금제가 있는 경우는 통폐합해 나가는 방향으로 KT, LG유플러스와도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에서는 소비자 선택권 행사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이통3사 전체적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망내무제한' 요금제인 'T끼리'의 경우 3G와 LTE 둘다 있는데 데이터량 등 제공량에서 차이가 없다"며 "이러한 경우의 요금제를 LTE로 통합한다"며 "예전부터 존재해 새로 나온 요금제보다 혜택이 낮은 요금제에 가입할 염려가 적어지고 일목요연하게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요금제가 너무 복잡해 유통망에서 권유하는 요금제에만 가입했다면 앞으로는 고객 본인이 주도적으로 선택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2G 가입자가 560만명인데 이들이 가입돼 있는 요금제만 270여개"라며 "현재 요금제 구조는 정리가 되지 않은 채 과거 요금제들이 그대로 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제 없어지더라도 유사한 서비스 대안이 있는 경우에는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월 1일부터 가입 자체가 중단되는 SK텔레콤 요금제는 T로그인 라이트·레귤러·프리미엄, 팅 스마트, 실버 스마트 15, LTE 34·42·52·62·72·85·100, LTE 맞춤형, PDA 데이터 슬림, 팅 프리존, 올인원 손사랑34·올인원 소리사랑34, 무료음성II 44·54·64·79·94, 3G 맞춤형 등이다.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강제 요금제 변경은 없으며 해당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필요시 타 요금제로 변경하면 된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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