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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고립된 美 임산부, 홀로 출산 후 산불 내 구조 요청

(오로빌 로이터=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2015-07-01 10:41 송고 | 2015-07-01 18:06 최종수정
숲에서 3일 동안 고립된 임산부가 홀로 출산한 후 구조 요청을 위해 불을 냈다. 산모 앰버 팡본과 딸 마리사는 구조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출처: KCRA 캡처) © News1
숲에서 3일 동안 고립된 임산부가 홀로 출산한 후 구조 요청을 위해 불을 냈다. 산모 앰버 팡본과 딸 마리사는 구조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출처: KCRA 캡처) © News1

홀로 출산하며 사흘 동안 외딴 곳에 고립됐던 여성이 구조요청을 위해 불을 냈다.

캘리포니아 소재 플루머 국유림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5일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고 화재 현장에서 한 여성과 갓 태어난 아이를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KCRA방송에 따르면 오로빌에 사는 35세 앰버 팡본은 진통을 느낀 후 부모님의 집으로 가 도움을 받기 위해 시골길을 운전하다가 플루머 국유림 근처에서 길을 잃었다.

팡본은 "핸드폰도 안터지고 연료도 바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결국 숲에서 홀로 마리사를 낳았다. 팡본과 갓 태어난 아기에게 먹을 것이라곤 소다캔 하나, 물 한병과 사과 3개뿐이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토요일이 오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팡본은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불을 냈다. 산불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팡본은 "당시 나는 마리사의 안전만을 생각했다. 산에 불을 낸 건 내가 엄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미국 산림부는 헬기와 소방차를 보냈다. 불길은  0.25에이커(약1000평방미터)로 번졌으나 사상자 없이 진화됐고 팡본과 마리사 역시 구조됐다.

크리스 프렌치 플로머 국유림 산림감독은 "엄마와 아이가 안전한 것만으로 다행이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팡본은 현재 오로빌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마리사는 일요일에 새크라멘토의 UC다비스메디컬센터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dmswl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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