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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금융투자상품으로 발길 돌려…4년여 만에 65.3% 급증

[금융안정보고서]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2015-06-30 12:00 송고
(자료제공=한국은행) © News1
(자료제공=한국은행) © News1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금융투자상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금융투자상품 잔액은 877조5000억원으로, 2010년 말(531조원) 대비 65.3% 증가했다.
시중유동성(Lf)에서 금융투자상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4.9%에서 30.0%로 상승했다. 상품별 규모는 머니마켓펀드(MMF) 및 MMF 이외의 펀드가 각각 102조5000억원 및 308조원이었으며, 특정금전신탁 297조6000억원, 파생결합증권 90조5000억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제주체의 저축성예금 보유 비중은 2011년 말 54.0%에서 2014년 말 47.6%로 6.4%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융투자상품은 2.8%포인트(21.5% → 24.3%), 보험 및 연금은 3.6%포인트(24.5% → 28.1%) 각각 상승했다.

한은은 금융투자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것이 금융안정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는 금융기관 간 상호 연계성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리, 주가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금융투자상품 발행 금융기관의 유동성위험이 커지면서 금융안정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융투자상품 투자손실 발생한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금 환매가 이뤄지면 금리 상승세가 가속화 되는 등 순환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투자상품에 내재된 수익 및 리스크 요인을 정확히 파악·관리하고, 금융투자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운용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금리 변동에 민감한 법인형 MMF의 투자자금 유출입 급변동 가능성에 유의하는 한편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 펀드 등에 대한 기관투자가 투자 비중 등의 적절성 여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파생결합증권 중 원금비보장형에 대해서는 발행 증권회사나 해외 투자은행이 개인이나 기업에게 과도하게 리스크를 전가하지 못하도록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보호 의무를 판매회사에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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